"K-POP 콘서트 티켓 팔아요"…내·외국인 154명에 사기

기사등록 2018/03/12 12:04:13 최종수정 2018/03/12 13:39:46
【서울=뉴시스】서울경찰청 관광경찰대는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K-POP 아이돌 가수의 콘서트를 개최하겠다고 속여 수천만원을 가로챈 김모(20·여)씨 등 3명을 사기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12일 밝혔다. SNS에 광고한 콘서트 홍보물이다. 2018.03.12. (사진=서울경찰청 제공)
SNS 이용 콘서트 개최 허위 광고…2205만원 가로채

 【서울=뉴시스】안채원 기자 =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K-POP 아이돌 가수의 콘서트를 개최하겠다고 속여 수천만원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경찰청 관광경찰대는 김모(20·여)씨 등 3명을 사기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12일 밝혔다.

 김씨 등은 지난해 8월부터 최근까지 내국인과 대만·일본인 등 외국인 154명으로부터 "K-POP 아이돌 가수 콘서트를 개최하겠다"고 속여 티켓 판매 대금 2205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2년전 홍대 앞 등에서 열린 길거리 공연에서 만난 이들은 '힐링 톡 콘서트(Healing Talk Concert)', '즐겨락(樂) 콘서트' 등을 개최한다며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SNS을 통해 가짜 홍보를 했다.

 이들은 '힐링 톡 콘서트'의 경우 일반석 5만원(차량 대절시 8만원), 외국인 10만원, '즐겨락 콘서트'의 경우 내·외국인을 상대로 8만8000원에 티켓을 판매했다.  

 또 대만·일본 외국인에게는 항공료가 부담스러운 점을 노려 추가 모집을 해 오면 항공료를 보조해 주겠다고 속였다. 지난 1월 경찰 조사가 이뤄지는 기간 중에는 '즐겨락(樂) 콘서트' 개최를 홍보하기도 했다.

 이들은 가로챈 돈을 생활비로 사용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소속사가 다른 유명 K-POP 아이돌 한류스타가 대거 출연한다거나 유명 공연장을 섭외했다고 홍보하면서 티켓 대금 송금 계좌는 개인통장으로 돼 있다면 사기를 의심 해야 한다"고 말했다.

 newkid@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