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태양광도시 첫걸음…기대 효과는?

기사등록 2018/03/12 11:00:00

 올 12.5만가구에 총 80㎿ 설비 보급
 태양광지원센터 태양광 보급 핵심기지 기대
 서울대공원 주차장 등 공공부지에도 설치
 2022년까지 총사업비 1.7조 투입…59개 사업 추진

【서울=뉴시스】박대로 기자 = 태양광 설치 신청부터 사후관리까지 지원하는 서울에너지공사(사장 박진섭) 태양광지원센터가 12일 정식 출범한다. 서울 각지에 세워질 태양광지원센터가 '2022 태양의 도시, 서울' 계획 달성에 도움이 될지 주목된다.

 서울시내 5개 권역에 설치될 태양광지원센터는 태양광 보급 핵심기지다. 센터는 지역별로 순회설명회를 열어 시민이 자발적으로 소형 태양광 발전기를 설치할 수 있게 돕는다.

 태양광지원센터의 '태양광 생애주기 원스톱서비스'에 의해 행정절차가 간소화되면 태양광 설치업체의 편의성도 향상된다. 서류 작업 등 행정 부담이 컸던 설치업체들은 앞으로 태양광 설치 작업에만 집중할 수 있다.

 서울시는 태양광지원센터를 통해 '2022 태양의 도시, 서울' 성공에 한걸음 다가가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2022 태양의 도시, 서울'은 2022년까지 서울시 100만 가구에 태양광발전설비를 보급하고 태양광 설비용량 1GW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는 올해 시내 12만5000가구에 총 80㎿ 용량 태양광 발전설비를 보급할 계획이다. 이밖에 서울대공원 주차장, 수도권 매립지, 서울월드컵경기장 등 공공부지에도 대형 태양광 발전기가 설치된다.

 태양광 사업 저변을 넓히는 일도 게을리 할 수 없다. 시는 태양광 사업을 하고자 하는 시민을 대상으로 한 무료 상담과 에너지창업스쿨, 태양광 사업 직·간접 투자자 소규모 전기판매사업 지원 등을 추진한다.

 태양광으로 전기차를 충전하는 '솔라스테이션'은 서울시 25개 전체 자치구로 확대된다. 에너지저장장치(ESS) 도입으로 24시간 충전이 가능한 성동솔라스테이션과 폐배터리 적용으로 자원순환모델을 도입한 양천솔라스테이션이 설치될 예정이다.

 이같은 정책을 통해 '2022 태양의 도시, 서울' 종합계획이 달성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시는 내년부터 2022년까지 총사업비 1조7000억원(시비·국비·민자 등)을 투입해 7대 과제 59개 세부사업을 추진한다.

 목표치인 태양광 발전용량 1GW는 현재 서울 태양광 발전용량(131.7㎿)의 8배다. 목표가 달성되면 시내 전체 태양광 발전기 면적은 상암월드컵경기장의 약 1400배가 된다.

 이번 계획에 따라 시는 3가구 중 1가구꼴로 태양광 에너지를 자체 생산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보조금 지원 확대 등을 통해 '태양광 미니발전소'를 현재 3만 가구에서 총 100만 가구(시 전체 360만 가구)까지 늘린다. 아파트 베란다, 주택 옥상, 민간건물 옥상·벽면 등 자투리 공간에 태양광 설비를 설치하는 방식이다.

 당장 내년부터 서울시내 신축 공공아파트는 소형 태양광 발전기 설치가 의무화된다. 시청 각 부서 전수조사를 통해 파악한 공공부지(공영차고지·사회복지시설 등)에 우선적으로 태양광 설비를 설치하고 이후 자치구·중앙정부 소유 공공부지로도 적용범위를 확대한다. 이를 위한 공공시설물 태양광 디자인 가이드라인은 내년까지 수립될 예정이다.

 계획이 달성되는 2022년이 되면 ▲전력공급규모 약 31만 가구(서울시 전체 가구 중 9%) ▲온실가스 연 54만t 감축 ▲약 5327억원 경제적 이익(삼정회계법인 경제적 타당성 평가) 향후 25년간 달성 ▲관련 일자리 3만여개 창출 등 효과가 있을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daero@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