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북미회담, 지도자간 즉흥적 성사...예측불가능해"

기사등록 2018/03/12 10:29:30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자유한국당 김성태(가운데) 원내대표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함진규 정책위의장, 김 원내대표, 홍문표 사무총장. 2018.03.12.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정윤아 기자 =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12일 북미정상회담과 관련해 "한반도와 동아시아 역내 가장 큰 현안인데도 정상적인 프로세스가 아니라 정상지도자간 즉흥적이고 충동적인 결정으로 성사됐다고 보이는 만큼 예측불가능성이 상존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같이 말하며 "정작 당사자인 대한민국이 북미 간 메신저 역할을 넘어 중재자가 될 수 있을지 조심스러운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김 원내대표는 "북미정상회담이 성사되면서 중국과 일본에서 각각 차이나패싱(중국 배제)과 재팬패싱(일본 배제) 우려가 나온다"며 "이들이 우려하는 바가 충분히 이해가 안 가는 것도 아니지만 우리도 코리아패싱(한국 배제)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런 판에 섣부른 장밋빛 낙관으로 판을 그르치기보다는 신중하게 접근해야한다고 당부한다"며 "또 그런 측면에서 북미회담 성사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이 뽐낼 사안이 아니다. 내실을 기할 수 있게 신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김 원내대표는 전날 내연녀 공천의혹 해명 기자회견을 가진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에 대해 "정치판을 더 이상 아침 막장 드라마로 만드는 것보다 민병두 의원처럼 소신 있는 정치적 결단을 하는 자성의 시간을 갖는 게 더 중요하다"며 "전처가 수백억대 권력형 부정청탁을 했다느니 배후가 있다고 주장하는 건 민주당과 정치판을 불륜과 부정청탁 그리고 공작음모가 난무하는 곳으로 만든다는 걸 잊지 말라"고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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