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정치집회서 김정은 야유에 "회담 전에는 공손해야"

기사등록 2018/03/12 06:59:05
【워싱턴 = AP/뉴시스】차미례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은 10일 (현지시간) 북한과의 정상회담을 준비하는 기간 중에 북한은 핵미사일 시험발사 중지 등 약속을 지킬 것으로 믿는다고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그리고 지난 11월 이후로 북한은 그런 실험을 자제해 왔으며 김정은도 정상회담이 끝날 때까지 핵미사일 시험발사는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으며 "그는 약속을 지킬 것"이라고 트위터에 올렸다.

 이후 같은 날 트럼프 대통령은 펜실베이니아주의 한 정치 집회에 참석해서 연설을 했다.  연설 도중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의 이름을 언급할 때마다 청중들은 야유의 함성을 보냈다.  그러자 트럼프는 그건 안된다며 "정상회담이 끝난 뒤에는 여러분이 그럴 수도 있지만,  지금은 결과를 두고 봐야 하기 때문에 우리 모두가 대단히 공손할(nice) 필요가 있다.  회담 결과를 두고 보자"고 말했다.

 한 편 평창동계올림픽 때문에 연기된 연례 한미 합동군사훈련에 대해서 4월 중으로 예정된  훈련이 언제 실시될지에 대해 아직 공식적인 발표가 나오지 않고 있다.   중동행 비행기 안에서 기자들과 인터뷰를 가진 짐 매티스 국방장관도 이 훈련의 정확한 시기와 규모에 대해서는 언급을 거절했다.

 매티스는 북핵 문제와 외교적 압박 등에 대한 질문에도 입을 굳게 다물었다.  그는 "지금과 같은 위치에 있을 때에는 (말로 인해서) 괜한 오해가 일어날 가능성이 대단히 높다"며 말을 아꼈다.

 매티스 장관은 8일 트럼프대통령이 백악관에서 한국의 대북특사단이 전한 방북 결과와 김정은의 정상회담 제의를 전해 듣고 즉각 5월 회동을 선언할 때 그 자리에 있었던 참모들 중의 하나이다.

 표면적으로는 북한 압박을 강조하는 미국과  북미회담에 대해서는 언급조차 하지 않은 채 한미 군사훈련 비난을 연일 보도하고있는 북한 간의 정상 회담을 앞두고,  적어도 미 행정부 안에서는 매우 조심스러운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cm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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