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겨울가뭄 극심…기록적 폭설에도 완전 해갈엔 부족

기사등록 2018/03/09 16:23:57
【대구=뉴시스】우종록 기자 = 대구지역 겨울철 가뭄으로 인한 농업용수와 생활용수 확보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지난 1월23일 오후 대구 달성군 논공읍 달성보 인근 낙동강 수위가 낮아져 일부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2018.03.09. wjr@newsis.com
【대구=뉴시스】배소영 기자 = 대구·경북 지역에 기록적인 폭설이 내렸지만 가뭄 해소에는 역부족인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대구기상지청에 따르면 지난 8일 적설량은 대구 7.5㎝, 봉화 석포 24.7㎝, 영양 수비 17.6㎝, 군위 11.4㎝, 청송 8.4㎝ 등에 이른 뒤 그쳤다.

1907년 기상 관측 이래 3월에 내린 눈으로는 세 번째로 많은 수치다.

대구의 이달(3월1∼9일) 누적 강수량은 51㎜로 평년(47.1㎜)에 비해 많았다.

그러나 지난해 12월부터 눈·비가 내리지 않는 '마른겨울' 현상을 해소하기엔 강수량이 부족해 식수공급은 여전히 적신호다.

더욱이 다음 달까지 강수량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적을 것이란 전망이 나와 가뭄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대구와 경북 경산시 주민 88만 명의 식수원인 청도군 운문댐의 현재 저수율은 9.6%(1540만t)로 예년과 비교해 24.6%에 불과하다.

댐 수위는 현재 123.9m로 눈이 내리기 전인 지난 7일 123.22m보다는 0.68m 높아졌지만 1996년 댐 축조 후 22년 만에 최저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운문댐관리단은 저수율이 계속 낮아지면서 지난달부터 대구지역 물 공급을 전면 중단하고 단계별 가뭄상황을 '경계'에서 '심각' 단계로 격상했다.

가뭄상황에 따라 주의→심각→매우 심각 3단계로 분류해 관리하는데 '심각'은 일부 하천유지용수와 농업용수의 이용을 제한한다.

이에 대구는 금호강에서 취수한 물을 대구 고산정수장에서 정수 처리해 식수로 공급하고 있다.

지역별 저수율도 군위댐 25.5%(1240만t), 안동댐 35.1%(43700만t) 등으로 예년을 밑돌았다.

운문댐관리단 관계자는 "대구에 다시 물을 공급하려면 댐 수위가 예년 수준인 138.25m는 돼야 한다"며 "당분간 가뭄상황 심각단계는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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