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중국 상무부는 왕허쥔(王賀軍) 무역구제조사국장 명의로 된 성명을 사이트에 게재해 "미국은 국가안보의 명분으로 무역보호조치를 취했지만 실제 미국이 수입하는 철강, 알루미늄은 대부분 민간용으로 국가안보를 해치고 있다고 볼 수 없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상무부는 또 “이번 조치는 '국가안보 예외조항‘을 남용하고 세계무역기구(WTO)를 대표로 하는 다자무역 시스템을 제멋대로 훼손했으며 정상적인 국제무역질서에 심각한 충격을 준 것"이라면서 "중국은 이를 강력히 반대한다"고 전했다.
이어 상무부는 “미국의 이번 조치에 유럽연합(EU), 브라질, 한국, 호주, 터키, 러시아 등은 이미 강력한 반대 의사를 밝혔고, 미국의 잘못된 조치에 유력한 반격을 가할 것이라고 표명했다”면서 “중국은 이미 여러 가지 채널을 통해 미국 측에 입장과 우려를 전달했고 강력히 항의했다”고 전했다.
상무부는 또 “우리는 미국의 관련 조치가 미치는 피해를 평가한 기초 하에 자국의 정당한 권익을 보호하기 위한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분명히 했다.
아울러 “미국의 이번 조치는 타국의 이익을 해칠 뿐만 아니라 자국의 이익에도 부합하지 않는다”면서 “미국의 국회의원, 업계 종사자, 기업 등은 나서서 강력히 반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미국이 다자무역체계를 존중하고 관련 조치를 조속히 철회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중국 관영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수입산 철강과 알루미늄 관세 부과 행정명령 서명 소식을 속보로 전하면서 큰 관심을 보였다.
전날 중국 왕이 외교부장은 "역사적으로 무역전쟁은 문제를 해결하는 올바른 해결책이 아니었다”면서 “글로벌화 세계 환경 속에서 무역전쟁은 '잘못된 처방'으로 모두에게 피해를 입힌다”고 역설했다. 그는 또 “향후 중국은 (미국 측의 조치에) 정당하고 필요한 대응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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