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일으키는 재앙에 의회는 공모할 수 없어"
【서울=뉴시스】 오애리 기자 = 미국 공화당 소속 상원의원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수입 철강 및 알루미늄 관세 부과 조치를 무효화하기 위해 법안을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CBS뉴스 등에 따르면, 제프 플레이크 상원의원(공화·애리조나)은 8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 서명 직후 발표한 성명에서 "관세를 막기 위해 즉시 법안을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른바 유연한 관세(flexible tariffs)는 경제성장에 치명적인 두 가지 독극물, 즉 보호주의와 불확실성의 결합(a marriage of two lethal poisons to economic growth – protectionism and uncertainty)이다"라고 맹비난했다.
플레이크 상원의원은 또 " 무역전쟁엔 승자가 없고 패자만 있다. 의회는 정부가 경제적 재앙을 초래하는 하는 것을 공모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CBS 뉴스는 의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부과를 막는 법안을 막기 위해 나서더라도 상징적인 제스처에 머물 수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법안이 상하원을 통과해도 대통령이 서명을 거부할 수있기 때문이다.
플레이크 상원의원은 지난해 10월 재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리더로서 자격미달을 신랄하게 비판한 바 있다. 당시 그는 상원 연설에서 "내가 비판적이었다면 대통령의 행동을 비판하기 좋아했기 때문이 아니라 의무와 양심에 따른 것"이라며 "미국을 강하게 만드는 가치와 전 세계에 안정을 가져다주는 동맹과 협정들이 140자(트위터의 140자 글자 수)에 의해 훼손되고 위협받는 상황에서 어떤 말이나 행동도 하지 않는 것은 잘못됐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aeri@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