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는 이날 예상대로 기준 금리는 물론 매월 300억 유로(38조원)의 채권 매입 부양책을 그대로 유지시켰다. 그러나 성명문에 "경제 전망이 악화될 경우 채권 매입 규모와 기간을 늘릴 수 있다"는 구절을 뺐다.
ECB는 소비 및 투자 진작을 위해 2015년 3월부터 매월 600억 유로의 채권을 사들이는 통화팽창의 부양책을 실시해오다 경제 회복 기조가 보다 뚜렷해지자 지난 1월부터 규모를 그 반인 300억 유로로 낮췄다.
이 결정은 지난해 10월 정책이사회에서 내려졌다. 당시 ECB는 이처럼 매입 규모를 절반으로 줄이면서 2018년 9월까지만 이런 부양책을 실시하겠다고 하면서 상황이 나빠지면 규모와 기간을 확대, 연장하겠다는 말을 첨부했었다.
이번에 이 첨언을 빼 양적 완화의 테이퍼링(규모 축소)에 이어 완전 종료를 9월에 예정대로 실행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유로존 19개국은 지난해 4분기에 연비로 2.7%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해 채권 매입 부양책 필요성이 많이 줄어들어 시장은 첨언 삭제를 예상해왔다.
부양책을 종료하면 대 달러 유로 가치가 높아지면서 저축 이자 및 정부의 차입금 비용이 늘어날 전망이다.
ECB가 이날 계속 동결 조치한 기준 금리를 보면, 일반 은행들이 ECB에 예치할 때 받는 금리는 마이너스 0.40%, 일반 은행이 ECB 기존 대출금을 갚고 새로 대출을 낼 때 무는 재융자 금리는 0.00%이다. 은행들에게 ECB 돈을 가져다가 일반 소비자와 기업에 대여할 것을 강력히 독려하고 있는 금리들인 것이다.
미국은 통화 팽창 부양책을 ECB가 채권 매입에 나서기 전인 2014년 말에 이미 종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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