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박주선 어제 회동…서울시장 조기출마 요구

기사등록 2018/03/08 09:09:38 최종수정 2018/03/08 09:31:00
【인천공항=뉴시스】홍찬선 기자 =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 2018.03.02.   mania@newsis.com
【서울=뉴시스】김난영 기자 = 박주선 바른미래당 공동대표가 안철수 전 국민의당 공동대표를 만나 6·13 지방선거 서울시장 출마 요구를 공식 전달했다. 이미 당내에선 안 전 대표에 대한 출마 요구가 공개적으로 분출되고 있어 안 전 대표가 조만간 출마 결단을 내릴지 주목된다.

  8일 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박 대표는 전날인 7일 안 전 대표를 만나 서울시장에 조기 출마해야 한다는 뜻을 전달했다. 당 지지율이 한 자릿수에 머무르는 상황에서 당내 유력 후보인 안 전 대표가 지방선거 가장 큰 승부처인 서울시장에 조속히 출마선언을 해 선거 국면을 이끌어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앞서 당내에선 같은 맥락에서 안 전 대표가 서울시장 후보로 뛰며 공동선대위원장을 겸직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었다. 박 대표는 이 밖에도 인재영입위원장, 민생특위위원장 등 안 전 대표의 당무 복귀에 대한 당내 다양한 의견들도 전달했다. 안 전 대표는 이에 대해 생각해 보겠다는 취지로 답변했다고 한다.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바른미래당 박주선 공동대표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차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박 대표는 "문재인 정부가 4월 정상회담을 덥석 합의한 것은 납득하기가 좀 어렵다"며, "정상회담 조건이 만들어지지 않은 상황에서 이뤄지면 한미동맹의 균열, 불발에 대한 남북간 불신으로 남북관계는 더 긴장되고 비핵화가 불능상황으로 올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런 점에서 4월 정상회담은 너무 성급하다"고 덧붙였다. 2018.03.07. yesphoto@newsis.com
안 전 대표 측은 사실상 서울시장 출마 결심은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단순히 지지율 상승 방안으로 인재영입위원장이나 민생특위위원장 등의 직을 맡아 당무에 조기에 복귀하는 데 대해서는 신중한 태도를 견지하고 있다.

 다만 당 지도부가 직접 나서 조기 출마 요구와 함께 당무 복귀에 대한 당내 의견들을 전달한 만큼, 안 전 대표도 조만간 복귀 여부 및 방안에 대한 입장을 정리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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