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관세 서명 후 15일간 각국 면제 시도 기회 있어"NYT

기사등록 2018/03/08 08:51:18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미 철강 및 알루미늄 기업 최고경영진들과 만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다음주 중 수입 철강에 25%, 수입 알루미늄에 10%의 관세 부과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2018.3.2

【서울=뉴시스】 오애리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 수입 철강과 알루미늄에 각각 25%와 10%의 관세를 부과하도록 명령하는 문서에 서명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8일 오후 3시 30분(한국시간 9일 오전 5시 30분)에 서명식이 열린다고 7일 보도했다.

7일(현지시간)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8일 서명이 이뤄지더라도 즉각 효력이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15일간의 유예 기간이 있다고 사안을 잘 아는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또 각국과 기업들이 정부의 관세 부과조치에 대한 반론을 제기하고 흔드는 기회로 15일간의 기간을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지난 5일 백악관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만난 자리에서 취재진에게  "우리는 멕시코,캐나다와의 무역에서 막대한 적자를 보고 있다. 재협상이 현재 진행 중인 NAFTA는 미국에 나쁜 협상이었다. (미국)회사와 일자리의 대대적인 재배치(relocation)가 이뤄졌다. 철강과 알루미늄 관세는 새롭고 공정한  NAFTA 서명이 이뤄지면 제외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철강과 알루미늄 관세를 NAFTA 재협상과 연계해 압박하겠다는 의사를 나타낸 것이다. 

6일 스테판 뢰벤 스웨덴 총리와의 공동기자회견에서는 유럽연합(EU)이 미국 기업들의 비즈니스를 불가능하게 만들고 있다고 맹비난하면서 "만약 EU가 (무역)장벽을 들어내면 대화를 시작할 수 있다"는 말로 유럽 동맹국들에게 대한 관세 부과 면제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7일 정례브리핑에서 멕시코와 캐나다 등 일부 국가들의 관세 면제 가능성을 재확인했다.

 aeri@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