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구분이 어려운 소나무(Pinus densiflora)와 구주소나무(Pinus sylvestris)의 고유한 DNA의 차이점을 식별 기준으로 이용하며 객관성과 정확도가 매우 높다.
산림과학원은 이 수종 식별 DNA 분석기술을 이용해 소나무에서는 절단된 DNA 산물이 나타나지만 구주소나무에서는 관찰되지 않는 것을 확인했다. 이는 소나무와 구주소나무의 DNA 밴드 위치가 서로 다르기 때문이라고 산림과학원은 설명했다.
이미 산림과학원은 해당 기술에 대해 국내 특허등록을 완료했으며 이를 통해 소나무 목재보다 가격이 저렴한 구주소나무 목재를 소나무 목재로 유통하거나 혼용하는 ‘수종 속임’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소나무류는 세계적으로 100종 이상이 분포하며 그 중 소나무와 구주소나무는 생물학적인 관련이 가장 깊다. 또 외부 형태와 목재 내부의 구조가 거의 유사해 두 수종을 구분하기가 매우 어려워 구주소나무를 소나무 목재로 유통하거나 혼용하는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국립산림과학원 산림유전자원과 이제완 박사는 "국내산 소나무에 대한 선호와 높은 수요에도 불구하고 공급이 부족해 수종을 속인 거래가 이뤄질 우려가 높은 상황"이라면서 "이번 수종 식별 DNA 분석기술은 국내산 소나무 목재에 대한 투명성을 확보하고 소나무 목재의 가치를 높이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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