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전국여성대회 참석 직후 이같이 말하며 "미투(MeToo·나도 당했다) 운동이 나와 최교일 의원을 겨냥하는 운동처럼 느꼈는데 그게 전부 자기들(좌파진영)에게 갔다"고 했다.
그는 "김어준이 음모론을 운운하는데 어처구니가 없다"며 "원래 시작이 최교일 의원을 겨냥하고 류여해 사건과 맞물려 나에게 창피주려고 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최 의원은 법무부 검찰국장 시절 안태근 전 검사장이 자행한 성추행 사건을 무마하려 했다는 의혹을 받은 바 있다.
홍 대표는 "대선 때도 거짓말로 날 그리 음해했는데 실제로 (미투운동이) 전개되다보니 걸리는 건 다 자기들이다. 제대로 진행되면 어디까지 갈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그는 안 충남지사에 대해 "대학후배이고 개인적으로도 친해서 말하기가 곤혹스럽다"라면서도 "어떻게 저런 식으로 처신을 했느냐. 답답하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해서 이래저래 말하기가 그렇다"라고 했다.
앞서 홍 대표는 전국여성대회 축사에서 "지난 대선 당시 저들이 내가 45년 전 (대학 다닐 때 살던) 하숙집에서 제가 관여하지 않은 얼마나 나를 핍박했느냐"며 "그 책을 읽어본 사람이라면 나는 아무런 상관이 없던 일인데 마치 내 사건의 주범인 냥 핍박했다"고 성토했다.
그는 "최근 미투 운동을 할 때 나와 우리당 최 의원을 덮어씌우기 위한 출발로 봤다"며 "그런데 그 운동이 본격화되니 민망한 사건들이 좌파진영에서 벌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최근 우리당 최모 의원도 누명을 벗었고 나도 누명을 벗었기 때문에 미투운동을 가열차게 해서 좌파들이 많이 걸렸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홍 대표는 "1980년대에 좌파들이 이념교육을 하면서 마지막 순서로 '성수치로부터 해방'이란 타이틀로 성을 공유하던 의식이 있었다"라며 "요즘 좌파들이 걸리는 행태를 보면서 80년대에 친북좌파운동권들이 하는 의식이 연장선상이 아닌가 본다"고 비판했다.
한편 홍 대표는 미투운동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피해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했다.
그는 "이 미투 운동이 혹여나 백명 중에 한명정도가 될 진 모르겠지만 억울한 사람이 당하는 일이 발생하지 않았으면 한다"며 "이 운동을 펼치면서 정말 억울한 사람이 있는지 없는지도 돌아봐야 한다. 미투운동이 제대로 진행돼 대한민국이 건전한 성문화가 저착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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