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서 경찰·시위대 충돌...50명 구금 10명 부상

기사등록 2018/03/03 19:51:45
【키예프=AP/뉴시스】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에서 18일(현지시간) 페트로 포로셴코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우크라이나 내무부 추산 3000여명, 언론 추산 1만여명이 우크라이나 야당 지도자 미하일 사카슈빌리 전 조지아 대통령의 강제 추방에 반발해 거리에 모였다. 2018.02.19

【모스크바=신화/뉴시스】이재준 기자 =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에서 3일 경찰과 반정 시위대가 충돌해 10명이 다치고 시위자 50명이 구금됐다고 인테르팍스 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은 우크라이나 안드레이 크리슈첸코 경찰청장을 인용해 키예프 시내 국회의사당 밖에서 텐트촌을 세우고 농성을 벌이는 시위대와 진압경찰이 이날 아침 격렬하게 부딪혔다.

크리슈첸코 경찰청장에 따르면 이번 불상사로 시위자 6명이 다쳤고 경찰관도 4명이나 부상했다.

텐트촌은 전 조지아 대통령으로 지금은 우크라이나 야당 지도자인 미하일 사카슈빌리를 지지하는 이들이 작년 10월 설치했다.

사카슈빌리는 우크라이나 정부에 대해 강도 높은 비판을 가했다가 지난 12일 폴란드로 추방당했다.

시위대는 부패척결을 다루는 전담법정을 개설하라고 요구하며 데모를 전개했다.

크리슈첸코 청장은 15명의 경찰관이 다친 지난달 27일 유혈사태와 관련한 조사를 하고자 경찰이 도착했을 때 충돌이 일어났다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 언론은 경찰이 이날 텐트촌을 철거하라는 명령을 내리면서 불상사를 빚게 됐다고 전했다.

앞서 사카슈빌리는 당일 키예프 시내 식당에서 복면한 무장괴한들에게 강제로 공항으로 끌려간 후 비행기에 태워져 국외로 쫓겨났다.

우크라이나 국경경비대는 사카슈빌리가 불법체류자라는 법원 판정에 따라 출국 조치를 당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카슈빌리는 작년 외국에 나가 있는 동안 우크라이나 시민권을 박탈당했다.

하지만 사카슈빌리는 지난해 9월 우크라이나로 돌아왔으며 이후 여러 차례 페트로 포로셴코 대통령과 부패 만연에 항의하는 시위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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