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상명일원 축산폐수로 지하수 오염…식수로 부적격

기사등록 2018/02/19 10:56:21
【제주=뉴시스】양돈 축산단지인 제주 한림읍 상명리 일원 지하수 오염이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은 주민 300여명이 지난해 8월29일 오전 한림읍사무소 앞에서 제주도를 상대로 작취와 지하수 오염 등 근본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는 집회. <뉴시스 DB>
제주도 조사결과 관정 14곳 중 기준초과 9곳
3곳은 생활용수 기준치 초과… "오염 하류지점까지 광범위" 추정
지상에 쌓인 폐수 빗물로 유입돼 오염 촉진

【제주=뉴시스】강정만 기자 = 지난해 축산폐수를 숨골(지하수 공공수역)로 배출해 말썽이 됐던 제주시 한림읍 상명리 일원 지하수가 상당히 오염된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이곳 가축분뇨 무단배출 인근지역 지하수 관정 14곳의 지하수 수질을 분석한 결과 질산성질소 농도가 환경기준인 10㎎/L을 초과하는 곳이 9군데나 됐다고 19일 밝혔다. 질산성질소 10㎎/L 이상이면 먹는 물로 사용이 금지된다.

특히 3곳의 관정에서는  질산성질소 농도가 생활용수 수질기준인 20㎎/L을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현상은 비가 내린 후가 더 심각했다.

【제주=뉴시스】강정만 기자 = 제주특별자치도는 제주시 한림읍 상명리 가축분뇨 무단배출 인근지역 지하수 관정 14곳의 지하수 수질을 분석한 결과 질산성질소 농도가 환경기준인 10㎎/L을 초과하는 곳이 9군데나 됐다고 19일 밝혔다. 사진은 지하 깊이 약 21m에서 파 올린 시추코어에서 발견된 가축분뇨 유입흔적. 2018. 02.19 (사진= 제주도 제공) photo@newsis.com
또 가축분뇨 무단배출 하류 약 200m 지점에서  조사를 위해 관측정을 똟는 과정에서 나온 시추코어(깊이 21m 구간)에서도 가축분뇨의 유입흔적이 확인돼 가축분뇨의 유출이 하류지역까지 광범위 한것으로 추정됐다.

도는 지상에 쌓여있는 가축분뇨가 비가 내릴 경우 빗물과 함께 지하수로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종합적인 결론을 내리고, 2020년까지 양돈장 지하수오염유발시설 인근지역 수질오염 감시를 강화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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