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후 3시5분께 전남 구례군 광의면 대전리 한 마을 인근 지리산 자락에서 불이 났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경찰, 구례군, 산림당국과 협력해 소방헬기 13대, 소방차와 산불진화차 12대, 인원 233명을 동원해 진화 작업을 벌였다.
이날 오후 5시30분께 큰 불을 잡았으며 현재 잔불을 정리하고 있다.
불이 난 산자락 바로 아래 인가가 있었지만 다행히 불길이 번지지 않았다. 인명 피해도 없었다.
소방차 진입이 어렵고 건조한 날씨 속에 바람까지 강하게 불면서 진화 작업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성묘를 하던 중 촛불이 넘어져 불이 붙었다"는 최초 신고자 등을 상대로 화재 원인과 정확한 피해 규모를 조사하고 있다.
앞서 오전 11시36분께 전남 강진군 군동면 한 야산에서도 불이 나 119에 의해 1시간여 만에 진화됐다.
이 불로 임야 330㎡가 탔으며 A(73)씨가 불에 얼굴을 그을렸으나 현장에서 간단한 구급 치료를 받고 귀가했다.
이날 11시5분께 전남 여수시 화양면에서는 B(89)씨의 주택에서 원인이 확인되지 않은 불이 나 40여분 만에 진화됐다.
이 불로 B씨와 아내 C(88)씨가 손과 얼굴 등에 2도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제대로 거동을 하지 못해 미처 대피하지 못한 노부부를 며느리가 직접 집 밖으로 구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한편 광주기상청은 이날 오전 10시를 기해 전남 순천과 광양, 여수, 구례에 건조주의보를 발효했다.
광주기상청 관계자는 "전남 동부권에 건조 특보가 내려졌다. 대기가 매우 건조하겠으니 산불 등 각종 화재 예방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guggy@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