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오애리 기자 = 글로벌 전자결제서비스업체인 페이팔(PayPal)의 창업자 피터 틸이 정보기술(IT)의 메카인 실리콘밸리를 떠날 계획이란 보도가 나왔다.
반보수주의, 반도널드 트럼프 정서에 치우쳐 사상적 다양성을 존중하지 않는 실리콘밸리의 풍토에 실망했다는 이유에서다. 틸은 IT업계에서는 이례적으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로 잘 알려져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은 틸과 가까운 소식통을 인용해, 틸이 실리콘밸리를 떠나 로스앤젤레스로 이주할 계획이라고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틸은 지난해 여름 페이스북 이사회에서도 마크 저커버그와 정면 충돌하기 위해, 이사직을 사퇴하기 위해 주변사람들과 논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말에는 페이스북 초기 투자자 중 한 사람인 틸이 페이스북 주식 대부분을 매각했다는 보도도 나온 바 있다. 하지만 소식통들은 틸이 페이스북 이사직은 최소한 당분간 유지할 것으로 전했다.
소식통들은 또 틸이 실리콘밸리의 좌편향에 실망한 것은 물론이고, 정부의 규제 강화로 인해 IT업체들이 타격을 받게 될 것으로 예상해 자신의 사업 방향을 전환하려는 것으로 전했다.
틸은 지난 1월 스탠퍼드대 토론회에서 "실리콘 밸리는 1당 국가이다. 전부 한 쪽으로만 치우치면 사회가 정치적으로 문제를 겪게 된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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