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없는기자회 "애플 iCloud 사용 중단" 촉구

기사등록 2018/02/06 18:06:30
애플, 28일부터 중국 기업에 클라우드 관리 위탁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국제 언론인 인권보호 단체 ‘국경없는기자회(RSF)’가 기자들에게 중국내에서 애플 ‘아이클라우드(iCloud)’ 서비스를 사용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

 5일(현지시간) RSF는 성명을 통해 언론인들은 오는 28일 이전 iCloud 계정을 삭제하거나 지역 설정을 중국 이외 지역으로 변경해야 한다고 밝혔다.  iCloud는 아이폰 사용자가 저장한 사진·문서·메시지 등을 관리하는 데이터 저장 서비스다.

 이는 애플이 이달 28일부터 중국 내 Cloud 관리를 중국 기업에 위탁하기로 한 결정에 따른 것이다.

 지난달 11일 애플은 향후 구이저우(貴州)성에 소재한 윈샹구이저우빅데이터산업발전(GCBD)이 중국 내 클라우드 운영권을 갖게 된다고 밝혔다. 이는 중국 당국의 사이버 정보 주권을 강화하는 사이버보안법에 따른 조치다.

 RSF의 동아시아 지부장 세드릭 알바니는 “애플은 중국 정부에 고객 데이터를 제공하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지만 이런 약속을 확신할 방법이 없다”고 밝혔다.

 애플이 작년 8월 해외 인터넷 우회접속 프로그램인 가상사설망(VPN) 앱을 중국 앱스토어에서 삭제했을 당시 RSF는 애플을 비난하면서 “애플 고객들은 언젠가는 자신의 데이터가 중국공산당에 공유된 사실을 확인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sophis731@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