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성장 '둔화'...AI 전용 반도체 개발 시급

기사등록 2018/02/04 11:00:00
산업연구원, '메모리 반도체 경기전망과 발전과제'
반도체 고성장 이어지지만 성장폭은 작년보다 둔화

【세종=뉴시스】박상영 기자 = 지난해 우리나라 수출을 이끌었던 반도체 수출이 올해도 증가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다만 성장 폭은 다소 둔화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산업연구원은 4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메모리 반도체 경기 전망과 발전과제를 발표했다.

산업연구원은 국내 반도체산업이 2018년에도 고성장이 지속되겠지만 수출 증가율은 지난해 60.2%에 비해 크게 낮은 18.6%로 예상했다. 

지난해 74%까지 폭발적으로 성장했던 D램 시장은 올해에는 성장곡선이 다소 둔화 될 것으로 내다봤다.

메모리 시장이 양산단계까지 약 1년6개월이 소요되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에도 공급 확대는 제한적일 전망이다. 

반면 클라우드 확산에 따라 메모리 신규 시장은 폭증할 것으로 내다봤다. 클라우드 인프라 조성을 위한 데이터센터, 비트코인과 같은 가상화폐 채굴 관련 반도체 칩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산업연구원은 올해에도 반도체 성장을 이끄는 품목은 메모리라고 예상했다.

주대영 연구위원은 "가공공정기술의 10 나노급 초미세화가 진행되면서 수율확보가 더욱 어려워졌고 설비투자 규모도 천문학적으로 거대화 되어 진입 장벽이 더욱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반도체 굴기를 선언한 중국의 영향에 대해서는 "실행 과정에 대한 가시적인 성과는 아직 미미한 수준"이라며 "중국 메모리업체들은 장기적으로 위협이 될 수는 있지만 올해에는 시장에 영향력을 끼치지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주 연구위원은 메모리 강점은 유지하되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술개발을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기업 중심으로 성장한 반도체 산업은, 정부의 지원이 끊긴지 오래되어 부작용이 심각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AI전용 반도체 개발 시급, R&D인력 및 반도체 교수 절대 부족, 공장부지 부족 등이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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