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엘리자베스 구스만(44) 미국 민주당 대의원은 30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국경장벽 건설 등 핵심 정책에 대해 "불행하게도 대통령은 우리와 '미국의 가치'를 공유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미국 ABC뉴스에 따르면 구스만 대의원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상하원 합동 연두교서에 대한 당의 공식입장 발표에서 "내가 갖고 있는 경험은 우리나라가 지금까지 지켜 온 믿음의 가치를 입증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페루 리마에서 태어나 미국에서 성장한 구스만 대의원은 "아메리칸 드림에 새로운 삶을 바친 이민자 가족들은 트럼프 행정부 밑에서 불확실성과 공포에 시달리고 있다"며 "대통령은 우리를 단합시키고 우리를 보호하며 사회 각 부문을 치유할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평등함'을 '편협함'으로, '상호 존중'을 '인종주의'로 대체했다고 비판하면서 "우리는 대통령의 이 모욕적이고 끔찍한 방식을 받아들이거나 정상화해서는 안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우리에겐 변화가 필요하다"며 "우리가 자랑스럽게 여기는 모든 사람을 위해 우리는 힘을 합쳐 국가를 재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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