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권성근 기자 =미국 국무부는 최근 쿠바 여행을 다녀온 19명의 미국인들이 쿠바 수도 아바나 주재 미국 대사관 직원들이 호소했던 것과 비슷한 증상을 보여 여행 주의보를 발령했다고 마이애미 해럴드 등 외신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앞서 미국 정부는 작년 9월 말에도 쿠바 주재 대사관 외교관들이 두통, 현기증, 청력 손실을 겪자 쿠바 주재 외교인력 60%를 감축했다. 이어 자국민에 대한 쿠바 여행 주의보도 발령했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대사관 직원들이 괴증상을 호소한 데 대해 쿠바 정부의 음파 공격 가능성을 제기했다. 쿠바 당국은 이 같은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국무부 관계자는 "쿠바에 여행을 다녀온 19명의 시민들과 접촉했다. 이들은 외교관들과 비슷한 증상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인들에게 쿠바 방문을 자제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미 국무부는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의 명령에 따라 지난해 10월 워싱턴 주재 쿠바 대사관 직원 15명을 추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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