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소 근로자 질식사 사고 당시 밸브 중 한 곳 열려 있었다

기사등록 2018/01/29 17:38:38
【포항=뉴시스】강진구 기자 = 경북 포항남부경찰서는 포스코 포항제철소 근로자 4명의 질소가스 질식사와 관련 사고 당시 시스템 기록상 냉각탑으로 질소 가스를 들어보내는 역할을 하는 밸브 중 한 곳이 열려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고 29일 밝혔다.사진은 질식사가 발생한 포항제철소 산소공장 냉각탑.2018.01.29.  dr.kang@newsis.com
【포항=뉴시스】강진구 기자 = 경북 포항남부경찰서(서장 정흥남)는 포스코 포항제철소 근로자 4명의 질소가스 질식사와 관련 사고 당시 시스템 기록상 냉각탑으로 질소 가스를 들어보내는 역할을 하는 밸브 중 한 곳이 열려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고 29일 밝혔다.

 포항남부경찰서는 현재까지 포항제철소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냉각탑으로 유입되는 주 밸브는 잠겨 있었지만 질소가스 유입이 가능한 다수의 밸브 중 한 곳이 열려 있었던 것으로 시스템 기록이 남아 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현재로선 이 밸브를 통한 질소가스 유입으로 사망사고가 발생했는 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며 왜 이 밸브가 열려 있었는 지 이유도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고 있다고 공개했다.

 경찰은 숨진 외주업체 직원들이 오전 작업을 마치고 휴식을 한 뒤 산소농도가 20.9%로 정상 상태에서 작업을 재개했으나 8분 뒤 외부와 무전 교신이 끊긴 점으로 미뤄 질소가스는 휴식시간이나 작업재개 직후 유입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상황이 질식사고로 이어졌는 지 여부는 현재로선 알수 없다고 공개했다.
 
 이에 경찰은 빠르면 이번 주중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가스안전공사의 합동 감식 결과가 나오면 이번 사고에 대한 정확한 원인이 밝혀 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앞서 경찰과 국과수는 지난 26일 숨진 근로자 4명의 시신을 부검했지만 정확한 사인을 밝혀내지 못해 27일, 28일 포항제철소 관계자들을 불러 가스 유입 경로를 파악하는 데 주력해 왔다.

 경찰은 그 동안 운전실 근무자 등 포항제철소 관계자 5명을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안전관리 규정을 준수했는지와 산소공장 내부 작업 전 질소가스 유입을 막는 밸브 잠김 상태 등을 집중 수사해 왔다. 

 한편 지난 25일 오후 4시께 포항시 남구 괴동동 포스코 포항제철소 안 산소공장에서 작업하던 외주업체 소속 근로자 이모(47)씨 등 4명이 질소가스에 질식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정흥남 서장은 “사고 당시 시스템 기록상 한 밸브가 열려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이 상황이 직접적인 근로자 사인으로 이어졌는 지 여부는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고 있다”며 “이에 이번 주중 국과수와 가스안전공사 합동조사 결과가 나오면 정확한 사고원인을 밝힐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dr.kang@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