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괌 미군 기지 인근 해역에서 수중탐지장치 운용

기사등록 2018/01/23 11:15:51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중국이 미군의 아시아태평양 최대 공군해군 복합기지인 괌 기지 인근 해역에 탐지범위가 1000㎞ 넘는 첨단 수중탐지 장치를 운용 중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2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과학원이 최근 공개한 자료를 인용해 당국이 지난 2016년부터 괌 기지 인근 해역에서 수중탐지장치를 운용 중인 사실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SCMP는 중국 정부가 이들 장치들이 지진, 태풍 정보 수집 및  고래 등 해양생물 연구 목적이라고 주장하지만 전문가들은 미군 잠수함 등 군사적 첩보 수집 용도로 사용이 가능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이 설치한 수중탐지 장치는 챌린저 해연과 태평양 미크로네시아 연방 얍(Yap) 섬 해저에 설치됐다. 이들은 괌에서 각각 300㎞, 500㎞ 떨어져 있다.

 미국의 중국 전문가들은 “중국이 이들 탐지 장치들을 이용해 잠수함의 통신 내용까지 가로챌 수 있다"면서 "메시지 내용은 암호화되지만 신호는 중국에 유용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수석 부회장인 제임스 루이스는 “중국은 강대국이 되고 있고 이를 위해 일사불란하게 움직이고 있다”면서 “강대국들은 잠수함 전쟁에 대비해 해저에 탐지장치를 배치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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