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이란 유조선 오염 면적 확산…혹등고래 등 피해 우려

기사등록 2018/01/22 16:40:43
【저우산(중 저장성)=신화/뉴시스】15일 중국 국가해양국 감시항공기로 찍은 사진으로, 이란 유조선 산치호가 침몰된 해역에서 기름이 유출되고 있는 모습이 담겨있다. 국가해양국은 사고 유조선이 지난 14일 침몰된 가운데 기름이 급속도로 유출된 것으로 확인했다. 2018.01.16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중국 동부 해상에서 침몰한 파나마 선적의 이란 유조선 ‘산치호’에서 유출된 기름 면적이 계속 확대되고 있고, 침몰 수역 근처에 혹등고래, 회색 고래 등 포유류 동물의 이동경로가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다.

 21일 중국 중앙(CC) TV에 따르면 국가해양국은 이날 오후 기준 기름 면적이 332㎢로 밝혔다.

 산치호에서 유출된 기름의 면적은 지난 14일 약 10㎢에서 17일 오후 10배에 해당하는 109㎢로 확산됐다가 사흘만에 다시 332㎢로 늘어난 것이다.

 중국 국가해양국은 위성 사진을 분석한 결과, 침몰 해역 인근에 3곳의 기름띠가 확인됐고 면적이 가장 큰 기름띠의 면적은 328㎢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해양국 관계자들이 이날 유조선 침몰 지역 부근 16곳에서 바다의 오염도를 측정하기 위해 해수 샘플을 채취했으며 이중 2곳에서 오염도가 기준치를 크게 초과했다.

 더 큰 문제는 유조선 침몰 수역이 참오징어 등의 중요한 산란장소이자 참조기, 블루크랩 등 해양생물의 월동지라는 점이다.

 아울러 혹등 고래, 회색 고래 등 많은 해양포유류 동물의 이동경로도 침몰 수역 인근에 있어 피해가 불가피한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게다가 유출된 콘덴세이트유는 물과 잘 혼합되는 데다 무색무미여서 통제나 제거가 어렵고 일반 원유보다 더 독성이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sophis73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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