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이현미 기자 = 많은 사람들이 뉴스를 찾기 위해 소셜미디어를 이용하고 있지만, 미국에선 소셜미디어보다는 언론에 대한 신뢰도가 그래도 아직은 조금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CBS 뉴스에 따르면 글로벌 컨설팅업체 에델만(Edelman)은 21일(현지시간) 28개국을 대상으로 진행한 신뢰도 지표(Trust Barometer)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전체적으로 28개국 중 22개국이 미디어에 대한 불신을 드러냈으며, 특히 미국에서는 언론에 대한 대중의 신뢰도가 지난해보다 올해 5%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이 수치를 좀더 면밀하게 살펴보면 저널리즘에 대한 대중의 신뢰도는 지난해에 비해 올해 5%포인트 상승한 반면, 소셜미디어나 검색 플랫폼에 대한 신뢰도는 2%포인트 감소했다.
에델만은 이번 조사를 진행하는 동안 미디어를 일반적으로 정의할 것을 응답자들에게 요구했다. 그랬더니 89%는 "언론인"이라고 답했고, 48%는 "소셜미디어", 40%는 "브랜드", 25%는 "검색"이라는 용어를 선택했다.
응답자의 63%는 일반적인 평범한 사람들의 경우 소문이나 거짓말과 훌륭한 저널리즘을 구분할 줄 모른다고 답했다. 59%는 존경받는 뉴스 매체가 뉴스를 제작했는지를 알기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으며, 10명 중 7명은 가짜뉴스와 거짓 정보가 무기로 사용되는 게 우려된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들이 러시아 스캔들로 여론의 비난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진행된 것이어서 주목된다. 지난 2016년 미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러시아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선거에 개입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미 의회와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팀이 현재 이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지난주 트위터는 미 대선 기간 러시아의 선거 개입이 광범위하게 이뤄졌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3814개 러시아 연관 계정을 폐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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