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아트센터 객석·시설 점검…황영조 체육관도 둘러볼 듯
【서울=뉴시스】김태규 기자 = 21일 방남한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 등 북한 예술단 사전점검단이 강릉에 도착했다.
오전 10시50분 서울역에서 강릉행 KTX 열차로 출발한 이들은 약 2시간여 뒤인 오후 12시45분께 강릉역에 도착했다.
현 단장은 강릉역에서 나와 버스에 탑승하기 전에 취재진들이 방남 소감과 방남이 늦어진 이유 등을 물었지만 답하지 않았다.
현 단장 일행은 우선 숙소인 강릉 경포대 인근 한 호텔에서 점심식사를 마친 뒤 예술단이 공연할 공연장을 점검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후 2시20분께 공연장으로 유력 거론되고 있는 강릉아트센터를 찾을 것으로 알려졌다.
강릉아트센터는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중 각종 공연을 비롯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 개막식, VIP 리셉션 장소로 활용된다. 아트센터 내 대공연장인 사임당홀(998석)이 북한 예술단이 공연하기에 최적의 장소로 평가받는다.
현 단장 일행은 이곳의 무대 조건과 필요한 설비, 객석의 규모 등 공연장 여건을 확인한 뒤 우리 측과 필요 제반사안을 조율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은 또 관람석 1500석 규모의 황영조체육관도 둘러볼 것으로 전해졌다. 규모는 아트센터보다 크지만 1998년 준공된 황영조체육관은 시설이 노후화 된 데다, 음향 등의 공연시설이 뒷받침 되지 못한다는 점이 단점으로 꼽힌다.
사전점검단은 관람석 규모가 큰 공연장을 희망해온 만큼 아트센터와 황영조체육관 두 곳 가운데 한 곳을 최종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현 단장 일행은 앞서 이날 오전 8시57분 차량을 이용해 군사분계선(MDL)을 넘었다. 오전 9시2분께 경기 파주의 남북출입사무소(CIQ)에 도착한 이들은 입경에 필요한 수속을 마친 뒤 버스로 서울역으로 향했다. 오전 10시22분께 서울역에 도착했고, 이들이 탑승한 강릉행 KTX열차는 오전 10시50분 출발했다.
이들은 강릉에서 1박한 뒤 22일 서울로 올라와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다시 경의선 육로를 통해 방북, 1박2일의 방남 일정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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