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사민당, 21일 대연정 찬반 투표…부결시 혼란 불가피

기사등록 2018/01/21 12:21:34
【서울=뉴시스】권성근 기자 = 독일 중도 좌파 사회민주당(SPD)이 기독민주당(CDU)-기독사회당(CSU) 연합과 대연정 구성을 위한 본 협상을 수용할지를 놓고 대의원들을 대상으로 찬반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도이체벨레 등 현지 언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마틴 슐츠 사민당 대표는 기민·기사 연합과의 대연정 협상에 반대하는 당내 좌파 몇 청년 당원들의 반발에 직면한 상태다. 이들은 사민당이 지난 9월 총선에서 독일이 연방국가가 된 1949년 이후 최악의 성적을 거뒀다며 야당의 모습을 회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투표가 부결될 경우 기민·기사 연합 뿐만 아니라 사민당 지도부도 정치적 타격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통과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21일 본에서 열리는 당대회에는 사민당 대의원 600여 명이 투표에 참표할 예정이다.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지난해 9월 총선 이후 이른바 '자메이카 연정(기민·기사 연합, 녹색당, 자유민주당)을 추진했지만 실패로 돌아가자 사민당과 대연정을 추진했다.

 기민.기사 연합과 사민당은 마라톤 협상 끝에 지난 12일 연정 구성을 위한 예비협상을 타결했다. 메르켈 총리는 지난 9월 24일 총선 이후 100일 넘게 연정을 구성하지 못해 리더십에 타격을 입었다.

 메르켈 총리로서는 사민당 대의원 투표에서 연장 구성을 위합 본협상 안이 부결될 경우 소수 정부를 꾸리거나 다시 한번 총선을 치르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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