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5개 외교안보 부처 합동 '2018년 정부업무보고' 모두 발언에서 이같이 밝힌 뒤 "그 결과로 모든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았지만 상당한 정도로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이 총리는 이어 "우리의 유일한 동맹이자 외교안보의 기둥인 한미동맹은 재확인, 재정립됐다"며 "전략적 협력 동반자로서 그 중요성이 커지지만 사드 문제로 뒤틀렸던 중국과의 관계는 수습돼 복원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역시 교류협력의 중요 동반자인 일본과는 역사현안의 진정한 해결과 미래지향적 교류 협력의 확대 심화를 동시에 모색해야 하는 국면에 놓여있다"며 "외교안보적 또는 경제적 비중이 높아진 러시아 및 동남아시아와는 신북방 정책과 신남방 정책으로 새롭게 접근하는 외교와 경제협력의 다변화를 본격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올해도 외교안보 여건은 어렵다. 강대국들의 전략적 이해와 자국 우선주의가 어떻게 표출 또는 조절될지 북한의 선택은 어떻게 전개될지 등 불확실성이 상당하다"며 "평창 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에 북한이 참가하고, 남북대화가 재개됐다고 해서 한반도 안보 상황이 바로 개선되지 않는 것이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이 총리는 그러면서 "막혔던 남북간 대화통로가 제한적으로나마 열렸다는 것 또한 사실"이라며 "이 통로를 어떻게 활용할지는 향후의 과제"라고 말했다.
이 총리는 "당장은 평창올림픽을 평화올림픽으로 성공시키는 데 집중할 필요가 있다"며 "평창의 성공을 통해 한반도 평화로 접근해 가는, 작지만 소중한 계기를 만들도록 우리도 국제사회도 지혜를 발휘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총리는 이날 정부업무보고는 '외교안보상황과 남북관계 개선'을 주제로 유관 부처인 외교부, 통일부, 국방부, 문화체육관광부, 보훈처 등 각 부처 국무위원들로부터 새해 업무보고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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