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 논란에 대한 청와대의 입장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젊은 층 사이에서 여론이 악화되는 것을 의식한 듯 "젊은 층에서 SNS상으로 안 좋은 여론이 있고, 여론조사를 보면 전체적으로 3~4%p 빠졌다. 저희도 충분히 예상한 일"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하지만 단순히 단일팀 구성이 훨씬 더 좋은 일이므로 '(선수들이) 조금 손해보는 것은 참아도 된다'는 식의 설명을 지금 젊은이들에게 하면 안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그러면서 "젊은이들은 '기회가 평등하고, 과정이 공정하며, 결과가 정의로운 나라'를 원했고, 그래서 열심히 참여했는데 (결과적으로) 과정이 공정하다고 생각 않는 것"이라며 "그런 점은 충분히 일리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다른 측면에서 설명하면 단일팀이 옳다기 보다 우리에게 훨씬 더 큰 이득이 되는 일"이라며 "남북평화 분위기가 형성되고 안정적으로 청년일자리 창출에 매진할 수 있는 환경조성에 기여할 수 있다면 장기적으로 봤을 때 청년문제 해결에 굉장히 큰 이득이라는 생각을 함께 공유했으면 좋겠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단일팀 구성이 아니었다면 그 누구도 아이스하키팀을 주목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언론인도 아이스하키 종목에 주목을 전혀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100% 확신한다"며 여론 악화의 책임을 언론탓으로 돌렸다.
또 "국가대표팀이라 주목받고 어려운 환경이 알려지며, 이 과정에서 땀과 노력에 대한 희생이 있고 그런 공감대 속에서 국민적 관심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아이스하키에 대한 관심을 받고 있다"며 "아이스하키 저변 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면 전체적으로 아이스하키를 위해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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