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남북단일팀, 불공정 지적엔 공감···장기적으론 훨씬 이득"

기사등록 2018/01/18 18:03:31
【진천=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오전 충북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 빙상경기훈련관을 방문해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훈련 중인 여자 아이스하키 국가대표 선수단을 격려하고 있다. 2018.01.17. photo1006@newsis.com
【서울=뉴시스】김태규 장윤희 기자 = 청와대는 18일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의 남북단일팀 구성과 관련해 "우리가 공정하지 못하고 정의롭지 못하다는 부분에는 충분히 공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 논란에 대한 청와대의 입장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젊은 층 사이에서 여론이 악화되는 것을 의식한 듯 "젊은 층에서 SNS상으로 안 좋은 여론이 있고, 여론조사를 보면 전체적으로 3~4%p 빠졌다. 저희도 충분히 예상한 일"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하지만 단순히 단일팀 구성이 훨씬 더 좋은 일이므로 '(선수들이) 조금 손해보는 것은 참아도 된다'는 식의 설명을 지금 젊은이들에게 하면 안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그러면서 "젊은이들은 '기회가 평등하고, 과정이 공정하며, 결과가 정의로운 나라'를 원했고, 그래서 열심히 참여했는데 (결과적으로) 과정이 공정하다고 생각 않는 것"이라며 "그런 점은 충분히 일리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다른 측면에서 설명하면 단일팀이 옳다기 보다 우리에게 훨씬 더 큰 이득이 되는 일"이라며 "남북평화 분위기가 형성되고 안정적으로 청년일자리 창출에 매진할 수 있는 환경조성에 기여할 수 있다면 장기적으로 봤을 때 청년문제 해결에 굉장히 큰 이득이라는 생각을 함께 공유했으면 좋겠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단일팀 구성이 아니었다면 그 누구도 아이스하키팀을 주목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언론인도 아이스하키 종목에 주목을 전혀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100% 확신한다"며 여론 악화의 책임을 언론탓으로 돌렸다.

 또 "국가대표팀이라 주목받고 어려운 환경이 알려지며, 이 과정에서 땀과 노력에 대한 희생이 있고 그런 공감대 속에서 국민적 관심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아이스하키에 대한 관심을 받고 있다"며 "아이스하키 저변 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면 전체적으로 아이스하키를 위해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kyustar@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