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관계자 "사건 마무리 중…경영진 공백 대행"
【서울=뉴시스】안채원 기자 = 신생아 사망 사고와 관련해 사퇴 의사를 밝힌 이대목동병원 정혜원 병원장이 비상대책위원장직을 맡게 되자 유족들이 "용납할 수 없는 인사"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유족 대표 조모씨는 17일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병원 관계자로부터 오후 5시께 연락을 받아 병원장과 통화했다"면서 "정 병원장은 자신의 자리에서 물러나고 비대위원장을 맡게 됐다며 조만간 만남의 자리를 갖자고 제안했다"고 밝혔다.
조씨는 "정당에서 문제가 발생하면 당 대표가 사퇴하고 비대위 체제로 가는데 당대표가 비대위원장으로 가는 게 말이 되냐고 정 병원장에게 항의를 했다"며 "그는 병원장이기에 책임지고 마무리하려고 한다고 답했다"고 말했다.
병원 관계자는 "현재 경찰조사도 진행중이고 사태가 마무리되지 않은 가운데 사의 표명후 새로운 경영진이 임명되기 전까지 공백이 있지 않냐"며 "그 공백을 메우기 위해 사표가 수리돼 물러날때까지 이전 병원장으로서 임시적으로 비대위원장을 대행하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대목동병원은 이날 심봉석 의료원장과 정 병원장을 포함한 병원 전 경영진이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경영진은 의료원장과 병원장, 진료부원장, 연구부원장, 교육수련부장, 기획조정실장 등 총 교수급 7명이다.
김 총장은 병원 전 구성원에게 안내 이메일을 보냈다. 병원 소속 교수들과 행정직원 등 내부 직원들을 상대로는 메일 발송 전 경영진의 사의 표명에 대한 설명회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영진에 대한 사표 수리는 아직 이뤄지지 않은 가운데 수리 시기는 알려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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