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시마 日중의원 의장 "평창동계올림픽 참석하겠다"

기사등록 2018/01/15 18:41:28
【도쿄(일본)=뉴시스】 15일 이수훈 주일 한국대사(왼쪽)가 오시마 타다모리 일본 중의원 의장을 예방해 한일관계 등 의견 교환을 하고 있다. (주일한국대사관 제공)2018.01.15yuncho@newsis.com
【도쿄=뉴시스】 조윤영 특파원 = 오시마 타다모리(大島 理森) 중의원 의장이 오는 2월 개최되는 평창 동계 올림픽에 참석한다.

 오시마 의장은 15일 이수훈 주일 대사를 만난 자리에서 한일 미래대화 참석차 방한하는 기간에 올림픽 경기를 관람하러 평창에 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부임 인사차 오시마 의장을 예방한 이 대사가 "평창 동계 올림픽의 성공을 위해 일본의 정치지도자뿐만 아니라 많은 국민들이 평창에 올 수 있게 협조해달라"고 요청하자, 오시마 의장이 "그러기 위해 자신이 직접 올림픽에 참석하겠다"며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이 대사가 "과거사 문제는 차분하게 다루어나가면서 경제협력, 인적교류 등을 통해 한일 양국이 미래지향적인 관계로 발전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자 오시마 의장도 "동북아에서 시장경제, 민주주의, 국민주권 등의 가치를 공유하는 한일 양국이 미래지향적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대답했다.

 그러면서도 오시마 의장은 한일 위안부합의는 이행돼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 대사는 지난 9일에도 자민당 본부를 방문해 니카이 도시히로(二階俊博) 간사장과 누카가 후쿠시로(額賀福志郞) 일한의원연맹 회장을 만나 우리 정부의 위안부 후속조치에 대한 이해를 구했다.

 오시마 의장은 지난해 10월 실시된 중의원 선거후 의장으로 재선출됐다. 이는 2005년 9월 '고노 담화'의 주인공 고노 요헤이(河野洋平) 전 중의원 의장 이후 12년만의 일이다. 중의원 의장은 선거때마다 바뀌는 경우가 많아 이번에도 자민당 내에서는 누카가 의원의 이름이 거론되기도 했지만 결국 오시마 의장이 재선출됐다.

 자민당 관계자에 따르면 오시마 의장은 자민당 내에서뿐만 아니라 야당과의 관계도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베 총리의 신임도 두터운 것을 알려져 오시마 의장의 평창행이 아베 총리의 평창 동계 올림픽 참석에도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yuncho@newsis.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