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토크]씨에스윈드 "풍력타워 시장 '탑티어'될 것…5년 내 매출 1조 목표"

기사등록 2018/01/15 14:45:19
【서울=뉴시스】씨에스윈드 로고. (사진 = 씨에스윈드 제공)
영국에 매출 1/4 규모 해상 풍력타워 수주…창사 이래 최대
"매출 15~20%↑…육·해상 풍력타워 시장서 세계 1위 목표"

【서울=뉴시스】장서우 기자 = 구조용 금속제품 제조업체 씨에스윈드(112610)가 프랑스, 호주, 노르웨이, 북미, 스웨덴, 아르헨티나 등에 이어 영국에 대규모 해상 풍력타워를 수주해 업계의 주목을 끌고 있다. 계약금액이 전년 매출액의 1/4에 해당하는 것으로 단일 계약으로는 회사 설립 이래 최대 규모다.

씨에스윈드는 지난 11일 775억5130만4229원 규모의 풍력타워(WIND TOWER)를 영국에 공급하는 계약을 신재생에너지 업체 '지멘스-가메사'와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계약 금액은 지난 2016년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액의 24.93%에 해당한다.

김성섭 씨에스윈드 사장은 "지난 몇 년간 유럽 업체들이 독식하고 있던 유럽의 해상풍력 시장 진출을 위해 지속해서 노력해 왔다"며 "이번 대규모 수주는 씨에스윈드가 지난 15년여 간 육상풍력 시장에서 쌓아온 탄탄한 기술력과 가격경쟁력, 그리고 고객들과의 오랜 기간 신뢰 관계가 밑바탕이 됐다"라고 설명했다.

다음은 씨에스윈드 관계자와의 일문일답.

Q. 이번에 수주한 풍력타워에 대해 자세한 설명 부탁한다.

A. 해당 풍력타워는 덴마크의 Orsted A/S(구 Dong Energy A/S)가 영국의 중동부 해상에 개발 중인 'Hornsea1' 프로젝트에 설치된다. Hornsea1 프로젝트는 1.2기가와트(GW) 규모로 현재까지 건설되거나 건설 중인 해상풍력단지 중 단일 규모로는 가장 크다. 세계 최대의 해상풍력 시장인 영국의 해상풍력단지에서 발주된 대규모 물량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또 영국 법인 역시 Hornsea1 프로젝트 잔여 물량 수주에 대한 논의가 마무리 단계에 있어 조만간 대규모 수주가 이뤄질 예정이다.

Q. 올해 예상 매출액 대비 25%에 해당하는 대규모 수주 건인데, 올해 실적은 어느 정도로 예상하고 있나?

A. 올해 실적은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당사는 지난해 공격적인 수주 활동을 벌여 올해 상당량의 수주 잔량을 가지고 시작하게 됐으며 수주 목표도 전년 대비 10% 이상 높여 잡고 있다. 또한, 메이저풍력터빈 업체 한 곳이 올해 한 해 동안 상당량의 물량에 대한 '카파부킹(capa. Booking)'을 요청해 실적 전망은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15~20% 증가했고 나아가 이를 웃도는 외형 성장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Q. 씨에스윈드는 영국을 비롯해 프랑스, 스웨덴, 독일, 노르웨이 등 유럽 지역뿐만 아니라 북미, 아르헨티나, 호주,태국 등 다양한 나라에 꾸준히 풍력타워를 공급하고 있다.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해 특별히 노력해 온 부분이 있다면?

A. 당사는 전 세계에 5개 타워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각 생산 거점마다 공략하는 시장이 조금씩 다르다. 각 시장및 고객의 특성에 맞게 법인별로 대응을 하고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높은 품질의 제품을 경쟁력 있는 가격에 고객이 필요로 하는 시점에 정확하게 전달하는 것이다. 기본을 충실히 하는 것이 시장 및 고객을 늘려나가는 가장 중요한 요인이라고 생각한다.

Q. 지난해 미국 연방순회항소법원(CIT)으로부터 반덤핑 관련 무혐의 판정을 받으면서 미국으로의 매출이 다시 가능해졌다. 미국 진출에 따른 수혜는 어느 정도로 예상하나?

A. CIT로부터 무혐의 판정을 받았으나 제소자들이 다시 항소해 현재 연방순회법원(CAFC)에서 재심이 진행되고 있다. CIT에서 무혐의 판정을 받았기 때문에 CAFC 재심에서도 무혐의 판정을 기대하고 있다. 결과는 상반기 중에 나올것으로 보인다. 한편 당사는 베트남 법인의 반덤핑 이슈와 상관없이 미국 시장에 대응할 수 있도록 지난해 초 말레이시아 법인을 인수했으며 인수 이후 빠른 속도로 생산성을 끌어 올리고 있다. 특히 말레이시아 법인을 통해 2019~2020년 대규모 발주가 예상되는 미국의 생산세액공제(PTC) 정책에 따른 물량에 충분히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Q. 핵심 생산 기지인 베트남 법인이 지난해 1200억원 정도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지난해 매출액의 몇 퍼센트에 해당하는가? 베트남 법인 외에도 중국, 캐나다, 영국, 말레이시아 등 국외 법인들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궁금하다.

A. 지난해 예상 매출액의 40% 정도 수준이다. 지난해 매출을 기준으로 보면 베트남 법인의 비중이 가장 높고, 캐나다가 30%정도 수준이며 나머지 법인은 크게 차이는 없다고 보면 된다.

Q. 정부의 '재생에너지 3020 이행계획'에 따르면 향후 국내에서도 풍력발전 설비용량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사업에의 진출 계획은 어떻게 되나.

A. 정부의 풍력 정책에 대해 상당히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당사도 국내 해상 풍력 시장에 대해 많은 관심이 있으며 향후 시장의 상황을 보아 적절한 시점에 국내 시장에 생산 거점을 가져가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리라생각한다. 지리적 요지는 계속 검토 중이다. 생산 라인을 가동하는 데는 시간이 많이 소요되지 않아 국내 시장규모 확대를 주시하고 있다.

Q. 배당은 지난해 말 한 차례 실시했는데 올해에도 배당 계획이 있나?

A. 지난해 말 주당 350원 배당 결의를 했다. 중간배당 계획은 없으며 올해 실적에 따른 배당은 올해 말에 발표할 예정이다. 주주 이익을 위해 배당은 주주 친화적으로 계속 시행해나갈 계획이다.

Q. 향후 사업 계획 또는 경영 목표가 있다면?

A. 당사는 풍력타워 및 풍력용 해상 구조물 시장에서 세계 1위 기업이 되는 것이 목표다. 이미 육상풍력타워 시장에서는 경쟁력, 생산 능력(CAPA), 시장점유율 등의 측면에서 '탑티어(Top Tier)'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영국 해상풍력타워 수주로 인해 해상풍력 시장에서도 Top Tier 업체로 가기 위한 중요한 발걸음을 뗐다고 생각한다. 특히 해상구조물은 당사가 꾸준히 시도를 하고 있는 분야로 한 걸음 한 걸음 기술력과 실적 기록을 쌓기 위한 노력을 진행하고 있다. 핵심 사업의 비약적인 성장과 더불어 풍력 이외 타 사업으로의 확장을 검토해 향후 5년 내 매출 1조 원을 달성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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