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종 충북지사 "제천화재참사 법적 책임질 상황이면 지겠다"

기사등록 2018/01/15 13:08:02
【제천=뉴시스】강신욱 기자 = 15일 충북 제천체육관에 마련된 하소동 스포츠센터 희생자 합동분향소에서 이시종 충북도지사가 한 유가족에게 위로의 말을 전하고 있다. 2018.01.15. ksw64@newsis.com
유족들, 추모비 건립 요구…이 지사 "검토하고 있다"

【제천=뉴시스】강신욱 기자 = 지난해 12월21일 충북 제천시 하소동 스포츠센터 화재 참사와 관련해 이시종 충북도지사는 상황을 봐서 법적 책임을 질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유가족대책위원회는 15일 제천체육관 합동분향소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이시종 충북도지사에게 "도의적으로 머리 숙여 공개 사과를 했는데 법적 책임까지 진다는 의미인지 밝혀 달라"고 답변을 요청했다.

이 지사는 "법적 책임을 질 상황이 되면 책임을 질 수 있다"며 "나중에 법적 책임 상황인지 여부를 따져서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유족대책위는 "참사 수습의 하나로 제천시와 협의해 제천 인근에 고인과 유족들을 위한 추모비를 세워 달라"며 "고인을 기억하고 다시는 같은 참사가 재발해선 안 된다는 의미로 교육의 장으로 삼을 수 있을 것"이라고 추모비 건립 요구 이유를 밝혔다.

이어 "현재의 충북소방 인력과 장비, 소방체계로 다시 화재·재난이 나면 인명을 구할 수 있을까 의문"이라며 "제천 화재 참사 같은 재난 예방으로 충북도에 맞는 맞춤형 매뉴얼과 소방체계 개편을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제천=뉴시스】강신욱 기자 = 15일 충북 제천체육관에 마련된 하소동 스포츠센터 희생자 합동분향소에서 유족대책위원회 류건덕 대표가 이시종 충북도지사의 기자회견과 관련한 유족의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18.01.15. ksw64@newsis.com
이 지사는 "추모비 건립은 현재 검토하고 있다"며 "제천시와 시민이 동의하면 도가 협의해서 건립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소방체계 개선 문제는 최선을 다해 유가족들의 요구를 충족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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