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이현미 기자 =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8일(현지시간) 단행한 개각의 폭은 크지 않았다.
메이 총리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와 관련해 자신과 평소 다른 목소리를 내온 보리스 존슨 외무장관을 유임했고, 앰버 러드 내무장관도 교체하지 않았다. 또 재무장관, 국방장관, 보건장관, 브렉시트부 장관, 국제통상부장관 등도 전부 유임시켰다.
영국 일간 가디언, 미 CNN 등에 따르면 메이 총리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개각을 순차적으로 공식 발표했다. 데이비드 리딩턴 법무장관은 내각처 장관으로 지명했고, 법무장관에는 데이비드 고크 고용연금부 차관을 승진 인사했다. 메이 총리의 측근인 캐런 브래들리 디지털문화미디어스포츠 장관은 북아일랜드 장관에 앉혔다. 디지털문화미디어스포츠 장관에는 매트 핸콕 디지널문화 담당 차관을 지명했다. 보수당 당의장은 브랜든 루이스 내무부 이민담당 차관으로 교체했다.
존슨 외무장관과 필립 해먼드 재무장관 유임은 브렉시트 등과 관련해 향후 메이 총리의 입지를 더욱 좁힐 것이라고 뉴욕타임스는 분석했다. 메이 총리는 취임 후 실시한 총선에서 원내 다수당의 지위를 상실하면서 이미 리더십에 상당한 타격을 받은 바 있다.
메이 총리는 이날 트위터에 인사안을 올리면서 크리스 그레일링을 보수당 의장으로 소개하는 등 실수를 하기도 했다. 이 게시물은 부정확한 것으로 확인된 뒤 곧 삭제됐다. 그러나 이미 기자들이 해당 게시물을 보고난 뒤에 삭제가 이뤄졌다고 한다.
메이 총리는 데미언 그린 부총리가 성추행 의혹 등으로 사임한 뒤 개각을 단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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