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장벽 설치 불가피 기존 입장 고수할 듯
【서울=뉴시스】 이현미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30일 새해 첫 국정연설 후 샌디에이고에 설치된 국경 장벽 현장을 방문한다고 미 인터넷매체 악시오스가 8일(현지시간) 소식통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샌디에이고 방문에서 민주당과 국경장벽 설치와 관련해 협상의 여지가 있다고 했던 발언을 얼버무리면서, 물리적인 국경장벽을 건설하고야 말겠다고 했던 기존 주장을 고수할 계획이라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샌디에이고 국경장벽은 콘크리트와 철근으로 만들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의 참모들은 대통령이 지난 수개월간 명쾌하게 "장벽 또는 무(無)협상"이라는 말을 해왔다고 전하고 있다.
국경장벽 현장 방문은 당초 이번주로 계획됐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연기됐다고 한다.
트럼프 행정부는 멕시코와의 국경장벽 1단계 건설을 위해 향후 10년간 180억 달러를 의회에 요청했다.약 500km의 새로운 장벽 건설과 650km를 강화하는데 예산을 사용할 계획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국경장벽 건설에 집착하는 이유는 오는 2020년 재선을 위해서 매우 중요하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과 가까운 한 소식통은 "장벽은 단순한 정책제안이 아니라 상징"이라며 "불법이주를 중단시킨 것이 더 큰 것일 수 있지만, 대통령은 장벽의 힘을 개념으로 받아들이고 있고 자신과 자신의 대통령직 측면에서 인식되고 평가될 것으로 이해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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