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정윤아 기자 = 자유한국당·국민의당·바른정당은 5일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의 아랍에미리트(UAE) 특사 의혹과 관련해 국회 차원의 국정조사 추진에 협력하기로 했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원내대책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오늘 국민의당이 UAE 부분에 대해 아주 강력한 입장이 나올 거라고 김동철 원내대표의 말이 있었다"라며 "야3당 공조 하에 국정조사를 포함한 모든 수단을 통해 국회에서 국민적 의혹을 해소하겠다"라고 밝혔다.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당은 지금 당장 국정조사를 요구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국정조사 실시 요구는 국회 운영위원회 결과를 보고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국정조사에 대해서 신중한 태도를 보이며 임 실장의 운영위 출석을 촉구한 것이다.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도 4일 임 실장의 UAE 방문과 관련해 당 차원의 국정조사 요구서를 제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김성태 원내대표는 이명박(MB) 전 대통령이 실소유자는 의혹을 받는 자동차 부품업체 다스 의혹에 대해 "한국당은 MB의 다스 문제에 관여하지 않는다"며 "그 문제는 MB가 대처해야 될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그러면서 "이 정권도 개인 기업에 관한 소유문제를 가지고 국가권력이 나서야할 문제인지를 판단해야 한다"며 "국민들은 다스 수사에 국가권력기관들이 총동원되는 모습을 보며 대통령 하명이 없진 않을 거라 생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중 한미연합훈련을 연기하기로 결정한 것에 대해서는 "우리 정부가 국제사회가 한반도 평화를 염원하는 바람을 담았다고 본다"면서도 "하지만 평창올림픽도 세계평화를 위한 올림픽이 돼야한다. 우리들 잔치를 위해 세계평화를 소홀히 하는 누를 범해서는 안 된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남북 고위급회담은 반드시 성사돼야 한다"며 "하지만 비핵화 문제가 빠진 채 평창 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만을 위한 논의는 무의미하다"고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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