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비치=AP/뉴시스】조인우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새해 첫날에도 분노의 트위터를 이어갔다. 그 첫 번째 대상은 파키스탄이 됐다.
1일(현지시간) 인디펜던트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서 "미국이 어리석게도 지난 15년 간 파키스탄에 330억달러(약 35조2605억원) 이상을 원조했지만 파키스탄은 우리 미국을 바보로 생각하고 속이고 기만할 뿐 아무것도 보답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파키스탄은 우리가 아프가니스탄에서 추적하고 있는 테러 분자들에게 안전한 피난처를 제공하고 있다"며 "더 이상은 안 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미국과 파키스탄 관계는 꾸준히 악화됐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초 "파키스탄에 대한 미국의 접근 방식이 바뀌었다"며 "파키스탄이 종종 혼란과 폭력, 공포의 (테러)요원들에게 안전한 피난처를 제공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8월 워싱턴에서 한 방송연설에서도 그는 "테러조직, 탈레반, 해당 지역과 그 밖의 국가에 위협을 가하는 파키스탄에 대해 더이상 침묵할 수 없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트윗으로 미국이 파키스탄에 대한 원조를 중단하는 등 대(對)파키스탄 전략이 당장 바뀔지는 분명하지 않다고 인디펜던트는 덧붙였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파키스탄에 이어 8년여 만에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이란을 향해서도 "이란은 모든 단계에서 실패하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그는 버락 오바마 전임 행정부의 대(對)이란 정책을 언급하며 "오바마 행정부의 끔찍한 협상에도 불구하고 이란은 모든 단계에서 실패했고 위대한 이란 국민은 음식과 자유에 굶주려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란의 인권과 재산이 약탈되고 있다"며 "변화를 위한 시간이 도래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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