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전주덕진경찰서에 따르면 준희양이 지난해 4월25일 멀쩡히 걸어 다녔다는 진술이 나왔다.
현재 준희양의 사망 원인에 경찰의 수사 초점이 맞춰진 가운데 사인을 밝힐 수 있는 증언이 될지 관심이 주목된다.
준희양은 지난해 4월26일 사망해 다음 날 친부 고모(36)씨와 내연녀 모친 김모(61)씨에 의해 군산시 내초동의 한 야산에 유기됐다.
고씨의 내연녀 이모(35)씨도 유기에 가담한 것으로 보여 3명 모두 구속된 상태다.
범행 정황이 서서히 드러나는 상황에 수사 초점은 사망 원인에 맞춰져 있다.
평소 준희양이 갑상선 질환을 앓았던 점을 고려해 이들이 적절한 치료를 하지 않아 사망에 이르렀다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사망 전날 스스로 걸어 다닐 정도로 멀쩡했다는 진술이 나와 사망 당일 사고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최근 김씨 이웃 주민 A씨에 대한 법최면검사를 통해 "준희가 가족들과 할머니집을 방문했는데 혼자 멀쩡히 걸어서 들어갔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A씨는 당초 준희양을 지난해 7월 목격했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진술의 신빙성을 보장하기 위해 진행한 법최면검사에서 4월25일 목격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가 날짜를 인지할 만한 일들도 당일 일어나 경찰은 A씨의 진술이 신빙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여러 정황을 감안할 때 A씨를 신뢰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면서 "고씨 등 가족들의 진술이 엇갈리고 있지만 곧 전말이 드러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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