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군, 다채로운 해넘이·해맞이 행사 개최

기사등록 2017/12/26 11:53:12
【남해=뉴시스】차용현 기자 = 2018년 무술년(戊戌年)을 엿새 앞둔 26일 오전 경남 남해군 창선면 당저마을 인근에서 바라본 태양이 하늘을 붉게 물들이며 떠오르고 있다. 2017.12.26.     con@newsis.com

【남해=뉴시스】차용현 기자 = 정유년 한 해를 보내고 무술년 새해를 맞이하는 연말연시 경남 남해군에서는 다채로운 해넘이·해맞이 축제가 펼쳐진다.

26일 남해군에 따르면 먼저 금산과 상주은모래비치로 전국에 잘 알려진 상주면에서 '제16회 상주해돋이&물메기 축제'가 31일부터 1월1일까지 이틀 동안 개최된다.

상주은모래비치와 망산 전망대에서 열리는 이번 축제는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가 관광객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이날 행사는 31일 오후 2시 관광객 참여 체험행사를 시작으로 국악·댄스·색소폰 공연, 초청가수 공연을 즐길 수 있고, 직접 노래자랑에 참여해 저물어 가는 한 해의 아쉬움을 달래볼 수 있다.

특히 이 축제장을 찾으면 남해의 겨울철 대표 별미인 물메기로 끓인 시원한 물메기 탕을 맛 볼 수 있다.  축제의 주최 측인 상주면연합청년회는 관광객들을 위해 싱싱한 물메기를 저렴한 가격에 제공할 계획이다. 

이튿날인 1월1일 열리는 해맞이행사는 아침 6시부터 오후 2시까지 진행된다.

관광객들은 망산에 올라 일출과 함께 사전 배부된 풍선을 힘찬 함성과 함께 날려보내며 새해의 간절한 소망을 빌어 볼 수 있다.

망산은 높이가 143m이지만 해안가에 근접해 있어 푸른 쪽빛 바다와 언덕처럼 솟아오른 섬들, 뒤편의 반달 모양 상주은모래비치가 한눈에 들어오는 남해의 일출 명소다.

또한 미국 CNN의 한국에서 꼭 가봐야 할 관광지이자 국가지정 명승지로 선정된 남면 가천다랭이마을에서도 해맞이 축제가 개최된다.

특히 이곳은 쪽빛 남해 바다와 층층이 다랑이 논, 배후의 산자락이 조화를 이뤄 자연과 사람이 상생하며 빚어낸 절경을 연출한다.

가천다랭이마을은 31일 밤 11시께 폭죽행사로 올 한 해를 보내고, 1일 아침 6시 30분부터 해맞이 행사가 진행된다.

가천다랭이마을의 해돋이는 바다 한가운데에서 불덩이처럼 불쑥 솟아오르는 태양이 일품이다. 운만 좋다면 수평선에서 솟아오르는 오메가(Ω) 형상의 해를 제대로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가천다랭이마을의 해맞이 행사는 다목적광장에서 풍물놀이와 기원제를 시작으로 소원문 쓰기 등이 진행되며, 무료떡국 등이 제공돼 남해의 따스한 정과 넉넉한 인심을 느껴볼 수 있다.

이외에도 설천면 진목마을 대국산성과 문의마을 국사봉에서 해맞이 행사가 펼쳐지며, 남해군 내 망운산, 금산, 설흘산, 남해대교, 미조면 항도, 삼동 물미해안도로 등에서도 새해의 장엄한 일출을 볼 수 있다.

한편 남해군의 31일 일몰 시간은 미조항 기준 오후 5시26분이고 1일 새해 해 뜨는 시간은 오전 7시35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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