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영동군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전 7시께 사회복지사 A(35·여) 씨가 자신의 아파트에서 음독을 기도해 의식을 잃은 것을 어머니(67)가 발견, 119구급대를 불러 병원으로 옮겼다.
A씨는 우울증세와 대인기피증세로 평소 먹던 신경안정제 등을 다량 먹은 것으로 확인됐고, 병원에서 위세척을 받은 뒤 치료 중이다.
하지만, A씨의 음독을 놓고 가족과 복지관 간 논란이 일고 있다.
A씨의 어머니는 딸이 관장의 과도한 업무 지시와 동료들의 집단 괴롭힘을 호소해 왔다며 경위조사와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고 있지만, 복지관 측은 A씨 문제와 관련한 영동군의 감사에서 문제가 드러나지 않았다고 반박하고 있다.
A씨의 어머니는 “딸이 관장의 과중한 업무지시로 밤늦도록 근무하고 주말에도 쉬지 못하는 일이 잦아 힘들어 했고, 직장 동료들로부터도 집단 따돌림을 받아 괴로워했다”며 “정확한 경위를 파악해 책임자를 처벌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복지관 측은 그러나 “기획연구팀에 근무하던 A씨가 지난해부터 현업 부서로 자리를 옮긴 뒤 힘들어 하고, 직원들과도 잘 어울리지 못했지만 별 문제는 없었다”며 “A씨가 문제를 제기해 영동군과 운영 법인의 감사를 받았지만 문제가 드러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영동군은 A씨가 몸을 회복한 뒤 정확한 사실 관계를 조사해 운영법인에 통보하는 등의 조처를 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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