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회장은 21일 오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내년 경영목표 등에 대해 설명하는 자리를 가졌다.
장 회장은 이날 내년 매출 목표로 2조원을 제시했다. 교원이 과거에 매출 3조원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을 내세웠던 점을 감안하면 오히려 보수적인 목표다.
아울러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딥 체인지(Deep Change)'를 통해 교육문화사업을 비롯한 각종 사업의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다소 포괄적인 회사 경영방침을 이날 내세웠다.
그보다 이 자리에서 눈에 띈 것은 단연 장 회장의 아들 장동하 기획조정부문장이었다. 장 회장의 맏딸 선하(36)씨와 아들 동하(35)씨는 2012년 나란히 교원그룹에 입사해 경영수업을 받았다.
이처럼 5년간 조용히 교원그룹에서 몸담아온 장 부문장이 이날 간담회에 장 회장과 함께 자리한 것이다. 장 회장이 10년 만에 언론에 모습을 나타내는 자리에서 나란히 동행한 것은 경영 승계를 본격화하는 것 아니냐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더욱이 장 부문장은 이날 장 회장과 나란히 중앙 단상에 앉아 기자들의 질문에 대한 답변을 이어나갔다. 그룹에 대한 핵심적인 결정사안이 아닌 나머지 경영 전반에 대한 계획과 전략에 대해서는 장 부문장이 적극적으로 나서서 답변했다.
이를테면 그룹 매출 목표 설정 배경부터 사업 영역과 전략 등에 대해서는 장 부문장이 설명하는 식이었다. 또 이날 같은 장소에서 그룹이 개최한 '에듀 딥 체인지' 행사에 대해서도 장 부문장이 직접 현장을 돌면서 안내했다.
하지만 이날 부자가 함께 나타난 모습에서 비춰보듯 경영 승계가 이미 본격화되는 분위기다.
주식 상장계획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장 회장은 "워낙 재무구조가 탄탄하게 잘 돼있어 굳이 상장을 안 해도 별 문제는 없는 것 같다"며 아직 상장계획이 없다고 단언했다. 만약 상장할 경우 경영권 승계는 그만큼 어려워지는 부분이기도 하다.
장 부문장은 이날 자신이 주도하고 있는 화장품·건강식품 등 생활문화 및 상조사업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상조 같은 경우 올해 턴어라운드가 돼 흑자를 거둘 것 같다"며 "올해 톱 3∼4위 안에는 충분히 들 수 있을 것 같다"고 피력했다. 이날 장 회장은 아들의 역량에 대해 "지금까지는 나름대로 일을 잘 하는 것 같다"며 긍정적인 생각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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