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기석 "安 '구태정치' 발언, 호남계 전부 겨냥은 아냐"

기사등록 2017/12/21 11:00:15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국민의당 송기석 의원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53차 원내정책회의에 참석해 언론중재위원회 관련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7.11.09. yesphoto@newsis.com
  김관영 "전당원투표, 박지원·천정배·정동영도 말해온 것"

【서울=뉴시스】김난영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측근인 송기석 의원은 21일 안철수 대표가 재신임 전당원투표를 제안하며 반대파를 '구태정치'로 규정한 데 대해 "(호남계) 전체를 다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사실상 박지원·천정배 전 대표와 정동영 의원을 특정했음을 시인한 셈이다.

  송 의원은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결국 호남계 의원들을 뜻하는 것이냐"는 진행자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호남 중진들이) '호남을 기반으로 전국정당을 하는 건 호남 버리기다' 이렇게 개념규정을 지으니까 '그건 아니다. 그런 표현은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이 표현 자체도 좀 지나친 표현이라고 저는 개인적으로 생각한다"며 "왜냐하면 통합에 참석하는 측이든 반대하는 측이든 결국 '국민의당을 살리자', '혁신해 보자', '지방선거에서 이겨보자' 그것에 대한 각자의 생각을 이야기하는 것 아니겠나"라고 진화를 시도했다.

  그는 또 안 대표가 의원총회를 앞두고 기습적으로 기자회견을 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제가 알기로는 이렇게 지역별 당원 의견수렴 절차까지 다 마쳤기 때문에 원래 그 때, 어제 오전 정도로 (기자회견이) 예정돼 있었던 걸로 안다"고 미리 계획된 일정이었음을 강조했다.

  역시 통합 찬성파인 김관영 의원도 불교방송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기자회견을 할 것이라는 게 조금 예상이 되기 때문에 그걸 알아챈 의원, 반대하는 의원들께서 긴급하게 의원총회를 소집한 것"이라고 오히려 의총이 급작스럽게 잡혔다는 주장을 폈다.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 앞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안 대표는 바른정당과의 통합에 당원이 찬성하면 백의종군하고 반대하면 사퇴하겠다고 말했다. 2017.12.20. dahora83@newsis.com
   김 의원은 아울러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바른정당 통합 후 자유한국당 통합' 의혹에 대해 "그건 반대를 선동하기 위한 억지"라고 일축했다. 그는 "안 대표가 그 부분에 관해 수차례에 걸쳐 '그렇게 하지 않겠다'라고 얘기를 했다"며 "만약 그런 사태가 오면 내가 정치를 그만두겠다(라고도 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지금 통합에 반대하고 있는 박지원·천정배 전 대표나 정동영 의원, 이런 분들이 당대표를 수행하거나 당대표에 출마하는 과정에서 일관되게 말씀해온 것이 '당의 주요 정책에 대해서는 전당원투표를 통해 전당원 의사를 물어보겠다' 이렇게 여러 번 얘기를 했다"고 발언, 반대파에 전당원투표 진행 및 결과 승복을 압박했다.

  그는 다만 반대파의 '당헌당규 위반' 주장에 대해서는 "전당원투표를 하면 전당대회를 대체하는 것으로 생각해서 그렇게 오해를 하는데 그건 전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그는 "만약 (바른정당 통합에) 찬성이 많이 나오게 되면 그 부분을 가지고 공식적인 전당대회 소집 절차를 다시 밟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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