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호 "靑, 임종석 UAE 방문 이유, 진솔한 설명 원해"

기사등록 2017/12/21 09:51:22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임종석 비서실장. 2017.12.18. photo1006@newsis.com

  【서울=뉴시스】임종명 김난영 기자 = 이용호 국민의당 정책위의장이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의 아랍에미리트(UAE) 방문과 관련해 "청와대의 설명이 자꾸 바뀌고 있다"며 진솔한 설명을 촉구했다.

  이 정책위의장은 2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정책회의에 참석해 "파병부대 위문 위해 갔다더니 어제는 UAE와 박근혜 정부 때 소원해진 관계 복원을 위해 갔다고 말을 바꿨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정책위의장은 "적폐청산을 위해 전 정부의 적폐를 다 까뒤집는 정부가 왜 박근혜 정부 때 관계가 나빠졌는지 이유를 못 밝힐 이유가 어디 있나"라며 "청와대 말이 자꾸 바뀜에 따라 국민 신뢰도도 떨어지고 또 믿고 싶어도 믿을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 정책위의장은 "UAE 정부도 아마 우리 정부가 방문 목적을 뭐라고 설명하는지 다 지켜보고 듣고 있을 것"이라며 "국민은 좀 더 당당하고 진솔한 정부의 설명을 원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 어선이 우리나라 해역에 침범한 사건과 관련해서도 정부 대응을 촉구했다.

  이 정책위의장은 "중국 어선은 해경의 경고방송 경고사격을 무시한 것도 모자라 해경 경비함정으로 돌진하면서 위협했다. 해경은 결국 해양경비법에 따라 기관총까지 동원했고 어선은 그제야 도주했다"며 "이는 명백히 중국 어선의 불법행위로 촉발된 일인데도 중국 외교부는 오히려 우리 해경에게 과격한 수단을 동원하지 말라고 큰 소리친다"고 설명했다.

  이 정책위의장은 "청와대 수행 기자가 폭행 당한데에 잇따른 적반하장이 아닐 수 없다"며 "중국은 우리 정부를 향해 엄포 놓을 것이 아니라 불법을 저지른 자국 선원을 먼저 처벌해야한다. 그것이 양국의 정상적 관계유지를 위한 상식적 조치"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정부는 중국에 요구할 것은 당당히 요구해야 한다. 한중 어업협정 정신의 엄격한 준수, 또 불법조업의 재발방지 약속을 받아야 한다"며 "이는 우리 영해주권을 지키고 우리 해경의 생명을 보호하는 문제다. 국민은 우리 주권과 국민안전, 자존심 위해 어느 나라에게도 당당한 정부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jmstal01@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