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떠난 허프, 일본 야쿠르트 갔다···130만달러 계약

기사등록 2017/12/20 17:04:47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LG트윈스를 떠난 좌완 투수 데이비드 허프(33)가 일본프로야구 야쿠르트 스왈로즈 유니폼을 입었다.

 '스포츠 호치'와 '산케이 스포츠' 등 일본 스포츠 전문 매체들은 20일 "야쿠르트가 허프와 계약을 공식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계약 기간 1년에 연봉은 130만 달러(약 14억원)이고, 별도로 옵션이 포함됐다.

 지난해 7월 대체 외국인 투수로 LG 유니폼을 입은 허프는 지난해 13경기에서 74⅔이닝을 던지며 7승 2패 평균자책점 3.13의 성적을 거뒀다. 올 시즌 초반 오른 무릎 부상으로 5월에 합류했지만, 19경기에서 124⅔이닝을 소화하며 6승 4패 평균자책점 2.38로 활약했다.

 LG는 리그 최정상급 좌완 투수로 활약한 허프를 보류선수 명단에 포함하며 재계약 의지를 내비쳤다. 여러 차례 협상을 벌이며 재계약에 공을 들였지만, 금액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해 지난주 협상이 최종 결렬됐다.

 야쿠르트의 오쿠무라 마사유키 국제 사업부장은 "그 정도의 제구력을 갖춘 좌완 투수를 찾기 어렵다. 선발로 생각하고 있지만, 불펜으로 활약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허프는 구단을 통해 "내년 시즌 야쿠르트의 일원으로 뛸 수 있는 기회를 잡게 돼 감사하다. 구단과 팬을 위해 우승을 안겨줄 수 있는 활약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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