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관광 트렌드]③먹방·인문학 여행…TV예능 따라잡기 '인기'

기사등록 2017/12/14 06:00:00
올리브TV '원나잇 푸드트립'
【서울=뉴시스】김종민 기자 = 여행검색 엔진 카약에 따르면 한국인의 여행 결정과 예약에는 여행 관련 방송과 영상이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21~45세 성인 남녀 2100명을 대상으로 ‘2017 여행중독 지수’를 주제로 한 설문에서 ‘주로 어떤 상황에서 여행을 예약하는가’라는 질문에 무려 47%의 응답자가 '여행 방송 혹은 영상 시청 중'이라고 답변했다.

특히 올해는 TV 예능 방송에서 자유여행을 소개하는 ‘배틀트립’, 패키지여행을 함께 떠나는 ‘뭉쳐야 뜬다’, 인문학 여행을 소재로 한 ‘알쓸신잡’, 힐링 여행 ‘윤식당, ‘오지의 마법사,’ ‘효리네 민박’ 등 다양한 테마의 여행을 조명하는 경우가 많았다.

‘쿡방’, ‘먹방’ 등에 이은 ‘여행 방송’의 영향으로 방송의 배경이 된 여행지의 인기가 급증하는 등 외국인 관광객은 물론 국내 여행객들에게 미치는 영향이 막강했다. 이러한 흐름은 정형화된 여행 형태가 아닌 맛집 탐방이나 영화감상, 레포츠, 쇼핑 등 일상 속 취미 및 관심사와 연계한 테마 관광이 주요 트렌드로 자리잡도록 도왔다.

인터파크투어가 지난 6월 대한민국 성인 남녀 982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54%의 응답자가 가장 가고 싶은 여행 테마로 '식도락' 여행을 꼽았다. 최근 ‘배틀트립’, ‘원나잇푸드트립’ 등 TV 예능 프로그램에 맛집을 찾아 떠나는 여행 콘셉트가 대세라는 점이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

tvN ‘알쓸신잡2’
'알쓸신잡' '어쩌다어른' 등 인문학과 여행을 접목시키며 부담 없이 교양을 쌓는 프로그램들이 인기를 끌면서 여행객들의 지적욕구를 채워줄 수 있는 여행 상품의 판매량도 올들어 꾸준히 늘었다.

해외에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투어, 미국 아이비리그 탐방여행 등이 국내에서는 1000년의 역사가 살아 숨쉬는 역사와 현대가 공존하는 도시 '경주', 허난설헌과 신사임당의 이야기가 살아있는 '강릉' 등이 재조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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