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폐교 건물→문화예술 교육센터 건립 '한국판 아난딸로'

기사등록 2017/12/12 16:08:40
【성남=뉴시스】 이승호 기자 = 12일 경기 성남시청 9층 상황실에서 이재명 성남시장과 배상선 성남교육지원청 교육장, 김태년 국회의원,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옛 영성여자중학교 시설 공동 활용을 위한 상호협력 협약’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2017.12.12.(사진 = 성남시청 제공)    photo@newsis.com
【성남=뉴시스】 이승호 기자 = 경기도 성남시 산성동의 중학교 3곳이 통폐합하면서 폐교되는 옛 영성여자중학교 건물이 성남문화예술 교육지원센터로 탈바꿈한다.

 성남시와 성남교육지원청은 12일 이런 내용을 담은 '옛 영성여중 시설 공동 활용을 위한 상호협력 협약식'을 했다.

 두 기관은 협약에 따라 2019년 3월 폐교 예정인 옛 영성여중 건물을 문화예술교육 시설로 조성해 주민이 활용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기존 영성여중, 창곡중, 창곡여중 3개 교는 학생 수 감소로 21개 학급의 창성중학교로 통폐합돼 올해 3월 문을 열었다. 창성중학교는 2019년 2월 말 새 건물을 지어 이전할 예정이어서 옛 영성여중 건물을 활용하려는 취지이다.

 성남시와 성남교육지원청은 옛 영성여중 건물을 성남문화예술 교육지원센터와 교육 활동 시설로 조성하기 위해 내년 1월 공동협의체를 꾸려 60억 원 정도의 사업비 확보 방안과 분담률 등의 세부 사항을 논의할 예정이다.

 재산관리와 시설 운영은 두 기관이 별도의 세부 협약으로 내용을 구체화한다. 

 새로 짓는 건물은 학생과 사회적 약자들의 안전을 고려해 설계할 방침이다. 성남시는 이를 위해 지난해 6월 ‘성남문화예술교육지원조례’를 제정해 성남문화예술 교육지원센터 운영 사업에 관한 근거를 마련해 둔 상태다.  

 한편 성남시는 이번 협약을 통해 민선 6기 공약인 '문화예술 교육지원센터 설립'을 이행, 한국판 아난딸로(Annantalo) 사업을 할 수 있게 됐다.

 아난딸로는 핀란드 헬싱키시에서 운영하는 아동·청소년 예술교육 기관으로, 1886년 세워진 폐교 건물을 1987년 개조했다. 오래된 학교 건물을 리모델링해 학생과 주민에게 다양하고 체계적인 문화예술교육을 제공하고, 예술가들의 창작 활동을 지원한다.

 아난딸로와 같은 문화예술 교육지원센터는 이재명 시장뿐만 아니라 이재정 경기도 교육감과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이기도 하다.

 이재명 시장은 “국민 삶의 질이 개선될수록 문화예술영역의 수요는 점점 늘어난다. 센터가 학생을 위한 문화예술교육을 하고 시민의 문화예술 역량을 강화하는 데 아주 유용한 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대통령, 단체장, 교육감의 공통 공약을 추진하는 기관 간 첫 협력 사례라 점에서도 이번 센터 건립은 의미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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