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 산지직송서비스는 진화 중…'청정텃밭'에 '새벽배송'도

기사등록 2017/12/04 11:21:43
【서울=뉴시스】박정규 기자 = 신선하고 믿을 수 있는 식재료를 원하는 소비자들의 요구에 따라 유통업계가 다양한 산지직송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최근 소비자들은 제품의 원산지 뿐 아니라 재배환경부터 배송 및 유통 과정, 상품 포장 등도 꼼꼼히 따지고 있다. 때문에 유통업계의 판매 및 배송 풍경도 바뀌고 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산지직송 서비스 가운데서도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동시에 신선한 재료를 구매할 수 있는 O2O 방식은 소비자가 가장 선호하는 구조다.

 온라인 주문을 통해 원하는 곳에서 받아볼 수 있고 오프라인 매장을 방문해 눈으로 직접 신선도를 체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전북 고창의 농어촌 체험형 테마공원 상하농원은 현지 로컬 푸드와 상하농원 내 공방에서 만든 먹거리를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해 맛볼 수 있다. 직접 해당 지역에 가지 않고도 온라인에서 주문을 통해 제품을 받아볼 수 있고 지난 9월에 오픈한 롯데백화점 소공점의 브랜드숍을 통해 오프라인에서도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

 상하농원 브랜드숍에는 햄공방, 과일공방, 발효공방, 빵공방 등 네 가지 공방 제품 및 델리 제품, 순백색 동물복지 유정란, 전라남·북도 지역장인 제품까지 총 130여종의 품목을 만날 수 있다. 이 같은 오프라인의 신뢰도를 바탕으로 상하농원 온라인 마켓에서는 제철 친환경 신선식품과 축산물안전관리인증(HACCP) 가공식품 등을 구매할 수 있다.

 산지직송 서비스는 당일배송을 넘어 새벽배송에도 주력하고 있다.

11번가를 운영하는 SK플래닛은 농산물 새벽 배송을 해왔던 헬로네이처를 인수해 서울 전 지역에 새벽 배달을 한다. GS리테일은 지난 7월부터 먹거리 5000종을 주문 다음날 아침까지 배달하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CJ대한통운은 지난달부터 가정간편식 새벽배달 서비스를 열었고 동원홈푸드는 반찬 새벽배달을 해왔던 스타트업 '더 반찬'을 지난해 인수했다.

 신선함을 최우선으로 하는 특별포장 제품도 눈길을 끈다.

 식품 브랜드 맘마미아는 도정 후 7일이 지나면 산화로 인해 영양소가 파괴되는 쌀눈쌀의 특성을 고려한 진공포장 쌀눈쌀을 내놨다. 산지직송 받은 국내산 주재료를 바탕으로 한 반찬 브랜드 '맘찬'도 함께 판매 중이다.

 상하농원 관계자는 "신선하고 믿을 수 있는 먹거리를 산지에서 직접 받아 맛있게 드실 수 있도록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소비자 접점을 확대했다"고 밝혔다.

 pjk76@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