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 혁명의 영웅 아르만도 아르트(87) 타계

기사등록 2017/11/27 10:03:54
【아바나( 쿠바)= AP/뉴시스】 =올해 2월 9일 제 29차 아바나 국제도서전에 참석한 쿠바의 학계와 정계의 거물 아르만도 아르트 다발로스(가운데).  카스트로 정부에서 교육부와 문화부장관을 역임했던 쿠바 혁명의 지도자 아르트는 11월 26일 87세를 일기로 아바나에서 운명했다.       
【아바나(쿠바)= AP/뉴시스】차미례 기자 = 쿠바 혁명의 역사적 영웅으로 1960년대 초기 정부에서 교육부장관과 문맹퇴치운동의 지도자 역할을 했던 아르만도 아르트가 26일 (현지시간) 서거했다고 쿠바 국영 언론이 보도했다. 

 쿠바의 전국민이 글을 읽고 쓸 줄 알게 하는 것을 목표로 한 대대적인 문맹퇴치운동과 각종 문화운동의 주역을 맡았던 전설적인 지도자였던 그는 아바나에서 호흡정지로 운명했다고 언론은 밝혔다.

 카스트로의 혁명 성공 직후인 1959년에 교육장관으로 임명된 아르트는 무려 10만명의 자원봉사자들을 전국 곳곳에 파견해서 문맹퇴치 운동에 나서게 했고 나중에는 문화장관을 역임하기도 했다.

 성성한 백발과 검은테 안경으로 유명한 아르트는 말년에는 쿠바 독립영웅 호세 마르티의 삶과 업적을 기리는 저술과 홍보 작업에 집중했다.

 1930년 6월 13일 아바나에서 태어난 그는 아바나대학에서 법학을 공부했으며  1952년 바티스타가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뒤 쿠바 대학생연맹에 가입해서 반정부 투쟁을 벌였다.  그 해에 졸업한 뒤에는 법학사 자격을 따고 재야 활동을 했다.

  1953년 피델 카스트로가 동부 산티아고에서 군부대를 공격하는 등 게릴라전을 벌이며 고전하고 있을 때 아르트는 도시내 지원단체의 일원으로 가담해 활동을 시작했다.  카스트로 일당이 모두 투옥된 후에도 행동대원으로 조직을 이끌었고,  멕시코로 건너가 반군 부대를 창설하기도 했다.

 그는 귀국 후  친미 바티스타정권에 대항하는 게릴라부대를 이끌고 동부 산악지대에서 싸우면서 수십번 체포되었고,  1958년 마지막으로 투옥된지 1년만에 카스트로의 쿠바혁명이 성공하면서  1959년 새해 첫날 석방되었다.

 카스트로 정권에서 교육부장관과 문화장관을 역임하는 등 중책을 맡았던 그는 말년에는 정치와 문화에 관련된 저서들과 존경하는 혁명가 호세 마르티의 전기를 집필하면서 보냈다.

 그를 기리는 정부내  마르티 기념사업의 책임자,  마르티의 방대한 원고를 출판, 정리하는 호세마르티 문화학회의 회장도 역임했다.

  아르트의 첫 번 부인이며 1953년 군부대 공격의 혁명동지였던 아이데 산타마리아는 오래 전에 사망했으며,  장성한 딸 셀리아와 아들 아벨은 2008년 아바나에서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cmr@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