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한국펀드평가 펀드스퀘어에 따르면 지나 23일 기준으로 국내에 투자하는 11개 헬스케어 펀드의 최근 3개월 수익률 평균은 26.23%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7.44% 오른 국내주식형 펀드 수익률을 압도하는 것이다.
개별 펀드별로 보면 '미래에셋TIGER코스닥150바이오테크 상장지수펀드(ETF)'의 성과가 가장 우수했다. 코스닥150 생명기수르 지수를 추종하는 ETF로 최근 3개월 수익률이 49.27%에 달했다.
의료나 건강관리 관련 주식에 주로 투자하는 '미래에셋한국헬스케어'와 '미래에셋연금한국헬스케어'가 35.39%, 39.34%의 수익률로 뒤를 이었다.
또 '삼성KODEX헬스케어ETF'(39.20%), '삼성KODEX바이오ETF'(28.24%), 'KBKBSTAR헬스케어ETF'(27.53%), '미래에셋TIGER200헬스케어ETF'(25.01%), 'DB바이오헬스케어'(23.07%) 등의 성과도 우수했다.
이같은 성과는 국내 증시에서 펼쳐지고 있는 제약·바이오주의 거침없는 질주에서 기인한다.
지난 2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의약품 업종 지수는 1만2387.83을 기록했다. 3개월 전인 8월24일 9564.66에서 29.52% 증가한 것이다.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7.09%)의 네 배 이상이다.
코스닥 시장에서의 제약·바이오주 상승세는 더욱 가파르다. 코스피를 IT 업종이 주도했던 것처럼 코스닥은 제약·바이오주가 최근의 랠리를 이끌고 있다.
코스닥 제약업종 지수는 24일 9491.42를 기록, 3개월 새 무려 46.44%나 올랐다. 이에 따라 제약업종의 시가총액은 3개월 사이에 60.42%나 늘었으며 코스닥 전체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6.99%에서 21.43%로 증가했다.
다만 제약·바이오주 열풍과 관련해 거품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어 헬스케어 펀드의 향후 수익률 전망을 낙관하기는 어렵다.
염동찬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헬스케어 종목의 강세는 펀더멘털의 변화보다는 기대감에 의존을 하고 있으며 이미 과열 영역에 진입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이종우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투자자들의 수익에 대한 욕구가 매우 큰 상태에서 기업 성장성이 과다하게 반영돼 주가가 단기간에 끌어올려 지고 있다"며 "그 에너지가 바이오에 몰렸다가 (버블이) 터져버리면 시장 전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위험하다"고 우려했다.
한편 국내 상황과는 대조적으로 해외 제약·바이오 기업에 투자하는 헬스케어 펀드의 성적표는 신통치 않다. 우리나라와 달리 최근 뉴욕증시에서 글로벌 제약사들의 주가가 약세를 보인 결과로 풀이된다.
국내에 판매 중인 13개 해외 헬스케어 펀드의 지난 한 달간 수익률 평균은 -3.90%로 나타났으며 시점을 최근 3개월로 넓히더라도 0.49%에 불과했다.
ephites@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