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잠 수험생은 집 근처 시험장서 수능 치러
【충북=뉴시스】 종합 박재원 기자 = 올해도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지는 충북 시험장에선 지각생은 물론 환자까지 다양한 일이 생겼다.
23일 오전 8시40분을 기해 2018학년도 대입수능 시험이 도내 31개 시험장에서 일제히 시작됐다.
오전 10시30분 2교시 시작과 동시에 청주의 한 시험장에선 복통을 호소한 20대 응시자가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응급처치를 받은 이 응시자는 시험을 포기하지 않고 병원 1인실에서 나머지 과목을 풀어갔다.
학생뿐만 아니라 시험 감독관이 시험 도중 쓰러지는 일도 벌어졌다. 오전 9시20분께 보은의 한 시험장에선 수능 감독을 하던 여교사가 갑자기 어지럼증을 호소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올해도 데드라인 오전 8시10분 입실 시간을 못 지킨 수험생은 어김없이 나왔다.
비슷한 시각 충주에선 시험장을 착각해 엉뚱한 곳에서 발만 동동 구르던 수험생이 경찰 도움으로 자신의 시험장까지 제시간에 도착할 수 있었다.
늦잠을 때문에 입실 시간까지 시험장에 도착하지 못하게 된 또 다른 수험생은 아예 다른 시험장에서 시험을 치르는 웃지 못할 일도 벌어졌다.
청주의 한 수험생은 이날 자신의 집과 가장 가까운 수험장을 찾아 사정을 얘기하고 여기서 정상적으로 시험을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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