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사키현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훈련은 운젠시에 위치한 다이라(多比良)항 주변에 탄도미사일이 떨어졌다는 시나리오로 초동대응을 점검하는 한편 주민피난 연습 등을 진행한다.
이전에도 일본 전역에서 북한 탄도미사일 낙하를 상정해 주민 스스로가 안전시설로 대피하는 훈련은 실시된 적이 있지만, 이처럼 경찰청, 소방청은 물론 육·해상 자위대도 참가해 초동대응을 하고 국민들을 대피·보호하는 훈련은 처음이다.
이번 훈련에는 자위대를 포함 총 22개 기관이 참가하며, 전국순간경보시스템(J얼럿) 전달, 안전시설 피난 훈련, 부상자 구조 등으로 이뤄진다.
애초 지난 7월 시행할 예정이었지만 규슈(九州) 북부의 호우 재해로 연기돼 이날 실시하게 됐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지난 9월 기자회견에서 호우로 연기됐던 이번 훈련을 11월에 실시하기로 했다고 발표하며 "북한의 탄도미사일이 올해 들어 예고없이 발사되는 만큼 (국민)안전 확보를 위해 (앞으로) 여러가지 훈련을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8월과 9월, 북한이 평양 순안 인근에서 발사한 미사일이 홋카이도 상공을 통과해 에리모사키에서 떨어진 태평양에 낙하했다. 당시 일본 정부는 두번 모두 J얼럿을 사용해 해당 지역 주민들에게 미사일 발사 및 통과 정보와 함께 피난 권고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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